내용요약 CP·단기사채도 6.1% 줄어...금리인상 여파 뚜렷해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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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종훈 기자] 긴축에 따른 고금리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해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상황이 현저하게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의 25일 발표에 따르면, 주식·회사채는 2021년에 비해 11.6%가 감소했으며, CP·단기사채도 6.1%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공모 발행액은 주식이 21조 9408억원, 회사채가 182조 6339억원으로 모두 204조 5747억원이었으며, 이는 2021년에 비해 26조 9046억원(11.6%)이 감소한 것이다.

주식은 증시의 약세로 기업공개와 유상증자가 모두 감소하며 발행 실적이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21년에 비해 24.6%가 줄었다. 

기업공개는 115건에 13조 3515억원 규모였다. 2021년 건수는 110건으로 2022년보다 적었지만 규모는 14조 5225억원으로 많았다.

특히 공모주 시장이 위축되며 코스피 상장이 14건에서 4건으로 크게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 4건의 코스피 상장으로 발행실적은 10조 5268억원을 기록했다.

유상증자 역시 59건에 8조 5893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89건, 14조 5678억원에 비교해 41.0%가 위축됐다. 코스피가 18건, 5조 9814억원, 코스닥이 37건, 2조 2117억원, 코넥스가 1건, 185억원, 비상장사 3건, 3777억원 발행실적을 기록했다.

회사채는 금리인상 등으로 발행 여건이 악화되며 일반회사채, 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ABS)이 모두 줄어들며 같은 기간 9.8%가 감소했다. 모두 3382건, 182조 6339억원 규모로, 2021년 3587건, 202조 3890억원과 비교해 19조 7551억원이 감소한 것이다.

일반회사채는 325건, 30조 3730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도의 479건, 46조 7230억원에 비해 16조 3500억원(35.0%) 감소했다. 신용등급별로 보면 AA등급 이상 우량물의 비중이 66.6%에서 75.5%로 증가한 반면, A등급 및 BBB등급 이하 비우량물은 33.4%에서 24.5%로 감소하며 양극화가 심해졌다.

금융채는 일반회사채에 비해 감소폭이 적다. 2209건, 138조 328억원으로 2021년 2194건, 139조 6125억원과 비교해 1조 5798억원(1.1%)이 감소했다.

금융지주채는 86건, 11조 6840억원으로 같은 기간의 69건, 9조 2820억원에 비해 25.9%가 증가했다. 은행채도 248건 52조 858억원으로 2021년도의 227건, 52조 5235억원에 비해 0.8%가 줄었는데, 시중은행은 47조 3858억원으로 9077억원(1.9%)이 감소한 반면, 지방은행은 4조 7000억원으로 4700억원(11.1%)이 증가한 것이 눈길을 끈다.

기타금융채는 1875건, 74조 2630억원으로 같은 기간의 1898건, 77조 8071억원에 비해 3조 5441억원(4.6%)이 감소했다. 신용카드사는 0.5%, 할부금융사는 3.6%, 증권사는 16.5%, 기타금융사 15.5% 등 모두 발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말 기준으로 조기상환을 반영하지 않은 증권신고서 상의 만기로 전체 회사채 잔액은 623조 5097억원이며, 이는 2021년 말의 624조 6244억원에 비해 1조 1147억원이 감소한 것이다. 

일반회사채는 발행액이 감소하며 2021년 13조 3760억원 순발행에서 2022년엔 8조 6782억원 순상환 기조로 전환했다.

또한 기업어음(CP) 발행액은 432조 9050억원, 단기사채는 1122조 5129억원으로 모두 1555조 4179억원이었는데, 이 역시 2021년도에 비해 101조 82억원(6.1%) 이 감소한 규모다.

2022년 CP 발행액은 432조 9050억원으로 2021년도의 413조 327억원에 비해 19조 8723억원(4.8%)이 증가했다. 2022년 말 CP 잔액은 212조 7993억원으로 2021년 말에 비해 10.8%가 감소했다.

단기사채 발행액은 1122조 5129억원으로 같은 기간 1243조 3935억원에 비해 120조 8806억원(9.7%) 감소했다. 지난해말 잔액은 72조 939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1%가 증가했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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