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20년 이후 최저 수준...하반기 회복 흐름 기대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021년 대비 2.6% 증가하는데 그쳤다. 수출과 민간소비 부진으로 지난 2020년 -0.7%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GDP는 0.4% 역성장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봤을 때도 이는 2020년 2분기 -3.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간 기준 지출항목별로 보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감소했으며 수출과 수입은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민가소비 등은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의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서비스업 증가폭은 소폭 확대됐다.

민간소비는 연간 기준 4.4%가 증가했다고 하지만, 4분기 들어서며 0.4% 감소로 돌아섰다. 연말 소비회복 기대에도 불구 재화(가전제품, 의류 및 신발 등) 및 서비스(숙박음식, 오락문화 등) 소비가 줄었다.

무엇보다 수출 부진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원인이됐다. 연간 기준으론 지난해 2.9% 성장에 그쳤는데, 이는 2021년의 10.8% 성장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특히 4분기에는 반도체,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5.8%를 기록했다.

아울러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역시 각각 -3.5%, -0.7%를 기록했다.

연간 국내총소득(GDI)은 2021년에 비해 1.1% 감소했다.

이에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2022년 GDP를 두고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대외의존도가 높은 주요 국가보다는 역성장폭이 작은 수준이며, 연간으로는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잠재수준을 상회하는 2.6% 성장률을 보이며, 주요국에 비해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며 "금년 1/4분기의 경우는 기저효과, 중국 경제 리오프닝 등에 힘입어 플러스성장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 위축 등으로 매우 어려운 식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세계경제 및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우리 경제도 점차 회복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종훈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