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20년 자동차부품 부문, 글로벌 수주실적 2억 1000만달러 달성
“매출 1조원 달성 위해 주력 사업 점유율 확대·신성장동력 마련할 것"
1985년에 설립된 네덱㈜은 금형·다이캐스팅·정밀가공·표면처리 및 조립공정을 통해 자동차, 전자 및 데이터스토리지(Data Storage)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부품소재 전문기업이다. /네덱 제공
1985년에 설립된 네덱㈜은 금형·다이캐스팅·정밀가공·표면처리 및 조립공정을 통해 자동차, 전자 및 데이터스토리지(Data Storage)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부품소재 전문기업이다. /네덱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1985년에 설립된 네덱㈜(대표이사 황세준)은 금형·다이캐스팅·정밀가공·표면처리 및 조립공정을 통해 자동차, 전자 및 데이터스토리지(Data Storage)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부품소재 전문기업이다.

네덱은 회사설립 초기에는 정밀가공품의 대량생산이 요구되는 비디오용 헤드드럼(Head Drum)을 양산해 국내 대기업인 S전자에 공급했으며, 앞선 기술력과 품질및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FDD•ODD용 정밀부품, 여기에 더욱더 높은 정밀도와 청정도가 요구되는 HDD(Hard Disk Drive)용 부품을 공급하며 성장해왔다.

현재는 서버 및 데이터센터용 SSD(Solid State Drive) 부품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네덱은 그동안 축적된 가공 및 청정도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용 부품 사업에도 성공적으로 진입하였으며 매년 이 부문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 자동차 부품시장 1~4위에 이르는 보쉬(Bosch)·덴소(Denso)·마그나(Magna)·콘티넨탈(Continental)과 완성차업체인 혼다(Honda) 등은 네덱의 주요 고객이다.
 
이에 네덱은 2020년 자동차부품 부문에서 글로벌 수주실적 2억 1000만달러(한화 약 2538억)를 달성했다. 이는 2018년과 2019년 2년간의 총 수주 금액인 1억 3000만달러와 비교해도 160%를 상회하는 것이며, 현재 수주잔고는 1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주요 수주현황을 살펴보면 첨단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전자제어장치(ECU)·파워트레인(Powertrain)·조향장치(Steering) 부품 등으로 자동차 생산 전반에 필요한 주력 제품군들이다. 이 같은 성장이 가능한 이유는 금형을 포함한 전공정 내재화 및 글로벌현지 제조법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 자동차 부품시장 1~4위인 이르는보쉬(Bosch)·덴소(Denso)·마그나(Magna)·콘티넨탈(Continental)과 완성차업체인혼다(Honda) 등은 네덱의 주요 고객이다. /네덱 제공
전세계 자동차 부품시장 1~4위인 이르는보쉬(Bosch)·덴소(Denso)·마그나(Magna)·콘티넨탈(Continental)과 완성차업체인혼다(Honda) 등은 네덱의 주요 고객이다. /네덱 제공

◆ 경쟁력 확보를 위한 내재화 및 글로벌 운영 네트워크 구축

네덱은 금형의 설계단계부터 원가경쟁력을 갖춘 안정된 공급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중국 톈진에 자체 금형을 제작을 할 수 있는 공장을 만들었으며 또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착도장이나 아노다이징과 같은 표면처리 기술 및 제반 시설을 내재화했다

네덱은 김천과 구미의 생산거점 외에 중국 톈진을 시작으로 중국내 두 개의 제조법인(톈진·랑팡)을 두고 있으며 미국 일리노이주에 판매법인, 필리핀 팜팡가, 태국 나콘라차시마, 멕시코 과나후아토에 각각의 제조법인을 운영 중이다. 

이처럼 중소중견기업으론 드물게 유기적인 글로벌 제조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네덱은 우수한 경쟁력과 대응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으며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네덱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군에 더해 신성장 동력 분야의 수주를 확대함으로써 변환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내연기관 비중 감소에 따른 사업 영향을 최소화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신에너지자동차(New Energy Vehicle)용 부품의 생산을 통해 각 법인의 투자를 늘리는 한편, 북중미 고객들의 공급 증대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멕시코 제조법인에 제3공장 건립을 완료하고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네덱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다. 네덱은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꾸준히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2013년에는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2016년에는 ‘뿌리기술 전문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2017년에는 본점이소재하고 있는 경북지역에서 지역주력산업에 대한 ‘100대 프라이드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더욱이 2018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네덱은 다이캐스팅 분야에서 고객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부품 발열 제어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특히 전기자동차부품 및 데이터스토리지부품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열에 취약한 특성을 갖는 반도체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고집적, 고출력화된 전자부품의 방열기능에 대한 중요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덱은 김천과 구미의 생산거점 외에 중국 톈진을 시작으로 중국내 두 개의 제조법인(톈진·랑팡)을 두고 있으며 미국 일리노이주에 판매법인, 필리핀 팜팡가, 태국 나콘라차시마, 멕시코 과나후아토에 각각의 제조법인을 운영 중이다. /네덱 제공
네덱은 김천과 구미의 생산거점 외에 중국 톈진을 시작으로 중국내 두 개의 제조법인(톈진·랑팡)을 두고 있으며 미국 일리노이주에 판매법인, 필리핀 팜팡가, 태국 나콘라차시마, 멕시코 과나후아토에 각각의 제조법인을 운영 중이다. /네덱 제공

반도체 부품은 열에 의한 성능 저하가 발생하고 장기적으론 부품의 수명이 감소하기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에 집중, 가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네덱은 친환경 고효율로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 기술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선행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네덱은 자동차용 배터리의 냉각 효율 향상을 위한 고방열 배터리 모듈케이스 제조 기술과 순수전기차(BEV),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 자동차에 적용 가능한 EV용 70kW급 트랙션모터 개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들어가는 수소 재순환 블로워 등 제조기반 기술뿐 아니라 미래기반 기술의 선도적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부품 분야에서는 배터리 발열에 의해 발생하는 화재및 효율저하방지를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글로벌주력산업품질대응 뿌리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통해 진행됐으며, 무충진 알루미늄 파이프를 사용한 ‘발열체 냉각용 주조품 및 이의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 특허는 방열성능과 리싸이클링(탄소중립)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2년 제16회 대한민국 우수특허 대상’을 수상했다.

데이터 스토리지 부품에서는 성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한 고열 전도도알루미늄 합금개발 및 구조 설계를 진행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네덱은 소재 산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자회사인 ‘레몬메탈㈜’를 설립, 운영 중이며, 내식성과 열전도도가 대폭 향상된 다이캐스팅용 알루미늄 합금 ‘LT15’를 개발했다.

네덱은 내부 연구역량 성장 이외에 외부 기관과의 꾸준한 협력 관계 유지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2016년 파트너기업협약을 맺은 이래로 다양한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네덱은 이러한 ‘Thermal Solution Provider’의 기술을 축적하며 미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원소재 개발부터 부품 양산까지의‘전공정 내재화 및 글로벌운영’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최적의 고객 맞춤서비스를 제공하는 ‘Metal Platform’ 회사로 거듭 나고 있다.

특히 지속 성장 중인 자동차, 데이터 스토리지 사업분야에 더해 배터리를 포함한 신에너지자동차 사업분야로 확대하는 성장 전략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완성차 업체의 수주량을 확대해 자동차 Tier 1 부품 업체로의 본격 진입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네덱은 2026년까지 자동차부문 수주잔고 10억 달러 이상을 가지고 있으며 전기차용 배터리부품의 대형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황세준 네덱 대표는 “매출 1조 달성이라는 자사의 비전을 위해 주력 사업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정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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