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4세 이상의 국산 단거리 강자 12마리가 경쟁
'디펜딩 챔피언' 라온퍼스트, 강력한 우승 후보
'라온퍼스트'. /한국마사회 제공
'라온퍼스트'. /한국마사회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29일 계묘년(癸卯年)의 첫 대상경주인 ‘세계일보배(L, 1200m, 국OPEN, 4세 이상)’가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8경주(오후 4시 35분)로 열린다. '세계일보배'는 올해로 어느덧 21회째를 맞이했다. 4세 이상의 국산 단거리 강자 12마리가 총 3억 원의 상금을 두고 맞붙는다.

지난해 우승자였던 디펜딩 챔피언 ‘라온퍼스트(암, 한국, 6세, 레이팅128,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54.5%, 복승률 59.1%)’가 올해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상경주에서 7번 도전해 총 4번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지난해 11월 ‘대통령배(G1)’에서는 암말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성별을 초월한 국산마 최강자로 급부상했다.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두루 우승을 차지하며 올라운더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그러나 연말 피날레 경주인 ‘그랑프리(G1)’에서는 아쉽게 6위로 마무리했다. '라온퍼스트'는 이번 출전마 중 1200m 평균 기록이 가장 좋다. 지난해 '코리아스프린트(IG3)'에서도 해외 강자들과 경쟁 끝에 3위를 기록했다. 실력 의심의 여지가 없다. 경주 당일 컨디션만 좋다면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이 기대된다.

'라온더스퍼트(암, 한국, 4세, 레이팅98,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50%, 복승률 83.3%)'는 2022년 연도대표마 ‘위너스맨’을 배출해낸 ‘머스킷맨’의 자마다. 함께 출전하는 ‘라온퍼스트’와 이복 자매 사이다. 지난해 3세 시절 ‘루나Stakes(L)’ 출전을 시작으로 대상?특별경주 위주로 도전하며 역량을 키웠다. 데뷔 이래 모든 경주에서 4위 내로 들어올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 단거리, 장거리를 가리지 않는 올라운더의 면모도 ‘라온퍼스트’와 닮아 있다. 그러나 그동안 출전한 모든 대상경주는 암말 한정 경주였다. 첫 혼합 경주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선이다. '라온더스퍼트'의 1200m 평균 기록은 1분12초4다. ‘라온퍼스트’와 공동 1위다. 해당 거리에서 총 두 차례 출전해 승률 100%를 기록 중이다.

'라온더스퍼트'. /한국마사회 제공
'라온더스퍼트'. /한국마사회 제공

'위시미(암, 한국, 6세, 레이팅95, 강무웅 마주, 최용구 조교사, 승률 42.9%, 복승률 78.6%)'는 ‘미스터파크’와 같은 전설적인 경주마를 배출한 ‘엑톤파크’의 자마다. ‘라온’ 자매와 함께 이번 경주에서 가장 기대되는 암말이다. 지난해 ‘뚝섬배(G2)’, ‘KNN배(G3)’ 등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10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3)’에서 드디어 정상에 오르며 갈증을 해소했다. 당시 ‘위시미’는 라이벌 ‘라온더스퍼트’를 무려 7마신차로 크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1분22초4의 기록을 남겼다. 현재까지 1400m 최고 기록이다. 그동안 중·단거리 위주로만 출전해 왔다. 지난해 11월 2000m인 ‘경상남도지사배(G3)에 처음 도전했다.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걸음이 무뎌지며 7위에 그쳤다. 이제 다시 단거리 경주에 나선다. ’위시미‘의 활약에 이목이 쏠린다.

'대한질주(수, 한국, 5세, 레이팅109, 박재범 마주, 김동철 조교사, 승률 50%, 복승률 75%)'는 2021년 3세 시절 출전하는 경기마다 1위를 휩쓸었다. 지난해 9월 국제무대인 ’코리아스프린트(IG3)‘에서는 해외 강자들과 경주를 펼쳤다. 당시 대상경주 첫 줄천이었다. 그럼에도 후미에서 침착하게 기회를 엿보다가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4위까지 올라오는 근성을 보여줬다. 이 기세를 몰아 지난해 10월에는 부경에서 치러진 ’국제신문배(L)‘에 도전했다. 마지막 직선주로까지 1위를 달리며 선전했다. 그러나 결승선 코앞에서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 ’어마어마‘에게 머리차 역전승을 내주면서 아쉽게 2위로 경주를 마쳤다. ’대한질주‘는 계속 해서 성장하고 있다. 새해 첫 경주에서 첫 대상경주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장산레이저(수, 한국, 5세, 레이팅103, 김병진 마주, 최용건 조교사, 승률 46.7%, 복승률 66.7%)'는 현재까지 한국 씨수말 통산 순위 1위를 기록 중인 ’메니피‘의 자마다. 1년 전적 기준 다승 1위다. 다른 우승후보들에 비해 대상경주 출전 경험은 부족한 편이다. 지난해 처음 출전한 ’대통령배(G1)‘에서 ’위너스맨‘과 같은 국산 강호들과 자웅을 겨뤘다. 그 결과 4위로 대상경주 데뷔전을 마쳤다. 지난해 12월 1등급(1400m) 경주에서는 베테랑 문세영 기수가 기승한 가운데 경주 시작부터 끝까지 선두를 달리는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후 막판 스퍼트로 2위와 격차를 더욱 벌리며 여유롭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장산레이저'는 대체로 중·장거리 경주에 많이 출전해 왔다. 지난해 8월 출전한 1200m 경주 내용도 좋다. 이번 대회 출전마 중 최고 기록 2위다. 이번 경주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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