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올해 금리인하 없다 못 박은 파월...시장은 환호 중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올해 미 연준의 첫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에 부합함에 따라 추후 본격적인 속도조절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투자시장은 인상 랠리가 언제 끝날지 시점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현지시간 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25bp 인상 결정은 주요 투자은행(IB)들의 예상과 부합했으며,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 역시 통화완화 선호의 '비둘기파' 기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현재 4.50~4.75% 수준의 금리는 지난 200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에만 네 차례에 걸쳐 75bp씩, 12월에도 50bp를 올리는 등 급속한 인상 랠리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의 주 요인이었던 고물가 상황에 대해 파월 의장이 "디스(dis)인플레이션"이라고 표현한 부분은, 향후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강하게 암시하는 대목이다. 또한  지속해 금리를 인상할 것(ongoing increase)이라는 표현한 부분을 주목할 만하다. 

마찬가지로 기자회견에 향후 "두어 번(a couple more)" 추가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시장에선 3월 한 차례 인상을 더 가져갈지, 아니면 5월까지 두 차례의 인상을 결정할 지에 대해 예상이 분분하다.

ING는 "성장동력을 잃고 있는 경제 상황과 빠르게 하락하는 인플레이션 상황을 예상하면 3월 25bp 인상이 마지막이다"라고 예상했다. 이와 달리 코메르츠방크는 3월과 5월 각각 25bp씩 인상을 전망하기도 했다.

나아가 일각에선 제롬 파월 의장의 선 긋기에도 불구하고,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반기 중 50bp 인하를 전망한 RBC가 대표적이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이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화 흐름을 찾고 있다는 걸 인정했다"며 "3월에 25bp를 추가 인상해 기준금리를 5.00%로 높인 이후 올해 4분기 4.75%로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도 "오는 3월 FOMC 정례회의가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것이다"라며 "3월 FOMC 정례회의 전 발표될 두 차례의 고용 및 소비자물가 데이터에 따라 3월 금리 동결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고 이 경우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은 3월 한 차례 더 인상으로 기준금리 피크에 다다른다는 예상을 기저에 깔고 있다. 3월 '베이비스텝'이 마지막 금리인상이라고 가정한다면 4.75~5.00% 수준으로, 이는 연준이 앞서 2023년말 금리 예상값으로 제시한 5.00~5.25%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시장은 3월에 공개될 점도표와 연준의 경제전망요약(SEP) 발표에 이목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미 연준의 결정과 향후 기대를 반영해 국내 증시 역시 오전 중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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