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현대카드 '독점'서 '우선권'으로…他카드사들도 도입 가능
수수료 문제는 결론나지 않아 도입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영세·중소가맹점 단말기 일부는 애플페이 결제 가능
2022년 11월 2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찍은 애플 매점 정문 위 로고 모습. / 연합뉴스
2022년 11월 2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찍은 애플 매점 정문 위 로고 모습. / 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애플페이가 정부의 공식 허가를 받으면서 이르면 다음 달 초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날 금융위원회는 "관련 법령과 그간의 법령해석을 고려한 결과, 신용카드사들이 필요한 관련 절차를 준수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신용카드사는 관련 법령 준수와 함께 애플페이와 관련한 수수료 등 비용을 고객 또는 가맹점에 부담하지 않아야 한다"며 "또 고객 귀책이 없는 개인정보 도난·유출 등으로 야기된 손해에 대해 책임을 지는 등 소비자 보호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를 통해 일반 이용자들의 결제 편의성이 제고되고 근접무선통신(NFC)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결제 서비스의 개발·도입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간 금융위는 개인정보의 해외 유출 가능성과 애플페이 시스템 구축을 위해 현대카드의 NFC 단말기 무상 보급 등이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검토해왔다. 

금융위는 신규 도입되는 단말기로 애플페이뿐만 아니라 NFC 기술을 활용하는 타(他)카드사의 서비스도 활용할 수 있어 리베이트에 해당하지 않는 유권해석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애플과의 협의에 따라 현대카드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 타 카드사들도 애플페이를 도입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현대카드는 당초 알려진 독점이 아닌, 우선권을 부여 받는 것으로 협의됐다. 

다만, 수수료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어, 카드사들의 애플페이 도입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NFC는 삼성페이 등 기존의 마그네틱보안전송(MST)와 비교해 전송 속도와 암호화 기술이 뛰어나 보완성이 더 좋은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단말기와 접촉 없이도 최대 10cm 범위 내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금융위는 "현재 연매출 30억원 이하 영세·중소가맹점에 대해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동반성장위원회가 공동으로 NFC·QR 단말기를 지원하고 있다"며 "그 중 일부는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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