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는 치킨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가 이달 말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오랜 숙원 사업이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교촌이 상장하면 외식 프랜차이즈 1호 직상장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6일 교촌에 따르면 지난 5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들어간다고 공시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580만주를 발행할 계획으로 공모 희망가는 1만600원~1만23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614억8000만원~713억4000만원이다. 
 
교촌은 10월 28일, 10월29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1월 3일, 4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11월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이며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교촌은 2018년 3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그해 10월 당시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이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되며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창업자인 권 전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소진세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장을 회장으로 영입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현재 소진세, 황학수 대표이사가 전문경영인으로 교촌을 이끌고 있다.

이후 도전은 계속 됐다. 교촌은 비에이치앤바이오, 케이앤피푸드 등 계열사들을 교촌에프앤비 100% 자회사로 두는 등 지배구조 문제 개선에도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교촌은 3년 연속 매출액 30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등 2014년부터 치킨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교촌의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72% 증가한 3693억원, 영업이익은 61.2% 뛰어 오른 319억원을 기록했다. 교촌에 따르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약 6억1827만원(2018년 기준)으로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등록된 치킨 브랜드 중 가장 높다.

교촌 관계자는 “교촌은 정도경영과 품질경영을 기반으로 가맹점과 동반 성장한 프랜차이즈 기업이다”며 “이번 유가증권시장 직상장은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 한 획을 그을 것으로 보이며, 본 상장을 통해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서 또 다른 도약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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