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화성 동탄 르파비스·평택 소사벌 등 주변 시세보다 비싸고 공실률 50% 초과
LH 임대주택 단지 전경.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관리하는 공공임대 아파트가 주변 시세보다 비싸거나 엇비슷한 임대료로 인해 공실이 속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단지의 경우 공실률이 50%가 넘어가는 곳도 있었다.

6일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LH로부터 제공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0년 공공임대 아파트인 ▲화성 동탄 르파비스 ▲동탄 스타힐스 ▲평택 소사벌 6단지와 국민임대 아파트인 평택 소사벌 1·2·4단지 등에서 공실 발생을 이유로 임대료 할인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지는 임대료 수준이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아 임차인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었다.

일례로 동탄 르파비스 단지 전용면적 84㎡의 경우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120.5% 수준으로 높았다. 동탄 스타힐스 74㎡의 경우 주변 시세의 118.5%에 달했다. 이들 단지의 공실률은 9.9%에서 최대 21.3% 수준을 기록했다.

일부 단지는 평형에 따라 공실률이 50%를 초과하기도 했다. 평택 소사벌 1단지 51㎡ 평형과 2단지 51㎡ 평형은 각각 56.7%, 56.25%의 공실률을 보였다. 이들 단지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94.6% 수준으로 공공임대임에도 불구하고 인근 임대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 않았다.

LH 임대주택은 2년 단위 갱신 계약 시 직전 2년간 주거비 물가지수 상승률을 고려해 임대료 인상률을 결정하고 있다. 시중 시세와 비교해 임대료가 시세에 근접하거나 역전된 단지는 임대조건 할인을 시행한다.

한편 LH는 지난달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차원에서 전국 LH 임대주택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내년 1월부터 2년간 동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준희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