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한 소파 제품을 다음날 집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가구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현대리바트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현대리바트(079430)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한 소파 제품을 다음날 집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가구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국내 가구 업계에서 수납장이나 책장 등 일부 제품을 다음날 배송한 적은 있지만, 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인테리어기업 현대리바트는 전국 리바트 매장(직영, 대리점)과 온라인몰(리바트몰)에서 구매한 소파 제품을 다음날 배송해주는 내일 배송 서비스를 론칭한다고 12일 밝혔다. 내일 배송 서비스는 현대리바트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평일(월~금) 오전에 구매한 소파 전 제품(30종, 520품목) 중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으로 배송되는 제품에 한해 운영된다. 고객이 평일 오전에 소파를 구매하면, 현대리바트 배송 기사가 고객에게 직접 연락해 다음날 배송을 원하는 시간(오전 8시~오후 6시)을 확인한 뒤 배송되는 방식이다. 
 
단 주말 또는 공휴일 구매 시 주문일로부터 2일 뒤에 배송되며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 배송을 의뢰할 경우 기존대로 3일 이상이 소요된다.
 
현대리바트는 이번 서비스를 위해 올해 5월부터 조기 가동에 들어간 경기도 용인 소재 ‘리바트 스마트워크센터’ 안에 별도의 소파 전용 창고를 마련했다. 창고 면적이 약 1만 7,000㎡로, 5,000개 이상의 4인용 소파를 동시에 보관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다. 소파 배송 전담 인력도 기존보다 60%가량 늘렸다. 회사 측은 배송 가능한 소파 물량이 기존 월 4,000개에서 7,000개로 75%가량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내년 초 내일 배송 서비스 대상 제품군을 기존 소파 제품 외에 침대·거실장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내달 중에는 미국 프리미엄 홈퍼니싱 기업 윌리엄스 소노마사(社)의 웨스트 엘름·포터리반 키즈 브랜드 가구 전 제품에 대해서 내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그동안 현대리바트는 내수침체 및 해외법인 투자 실패로 2017년을 기점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실제 현대리바트는 2017년 영업이익이 507억원에서 239억원으로 반토막으로 53% 줄었다. 이 때문에 현대리바트가 올해 실적에 거는 기대감 역시 상당한 상태일 것이다.
 
한편 증권사들은 현대리바트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377억원, 10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 5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고 집에 대한 인식 및 역할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집 꾸미기 수요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현대리바트 뿐 아니라 국내외 가구·인테리어 업체들 실적 상승과 더불어 주가도 긍정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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