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마트·롯데마트, 4분기 와인매출 연중 30%…편의점 이마트24는 40% 육박
성수기 공략 '와인행사' 활발
이마트가 와인장터를 진행한다. / 이마트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유통업계가 와인 최대 성수기로 불리는 4분기를 맞아 연중 행사에 돌입했다.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홈술 와인문화가 더욱더 활성화되면서 업계 ‘와인대전’이 심화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연말 송년회와 크리스마스 등이 밀집한 4분기에 와인 매출이 급증한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와인 매출은 연중 30% 수준이다. 편의점 이마트24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매출이 전체의 40.7%를 차지할 정도로 연말에 수요가 집중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홈술’ 여파로 와인이 날개를 달며 인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이마트가 전개하는 700여개 상품 카테고리 중 올해 처음으로 와인이 연 매출 순위 10위에 안착했다. 지난 2018년 22위에서 올해 인스턴트커피와 스낵 등을 제치고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마트도 지난 3분기까지 와인 카테고리 신장률이 전년 대비 71.4%에 이른다.

고객이 롯데마트에서 와인을 구경하고 있다. / 롯데쇼핑 제공

유통업계는 이 같은 와인 수요를 잡기위해 발 빠르게 나섰다.

이마트는 오는 15일부터 1주일간 전국 141개점에서 와인장터를 연다. 작년 대비 물량을 20%나 늘렸다. 이마트는 와인장터를 통해 1000여 종의 와인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고객 편의성을 늘리고자 ‘스마트오더’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마트 애플리케이션에서 약 30여 품목 중 마음에 드는 와인을 예약하고 매장에서 수령 및 결제할 수 있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다.

명용진 이마트 와인 바이어는 “올해 와인 수요가 크게 증가한 만큼 작년보다 행사 규모를 20% 늘린 역대 최대규모 와인 장터를 기획했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가성비 와인부터 프리미엄 와인까지 다양한 행사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봄 와인장터 행사보다 물량을 30% 확대했다. 1만원 이하의 가성비 와인부터 수십만원 대 고가 와인까지 800여종, 총 60만병 물량이 쏟아진다. 특히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일정 품목 추가할인 혜택까지 제공하며 고객을 끌어 모을 계획이다.

왼쪽부터 꼬모 밸류 까베네쇼비뇽, 아발론 캘리포니아 까베네쇼비뇽, 디아 블로 인텐스 레드 블렌드 / 이마트24 제공

편의점도 전쟁에 합세한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0%, 2년 전 보다 8.5배 증가했다.

이들은 10월부터 이달의 와인에 ‘프리미엄 와인’을 추가하며 판매 라인을 확대했다. 이달의 와인’는 이마트24 주류바이어가 와인을 선별해 특가로 제공하는 큐레이션 마케팅이다. 이번 라인 확대로 기존 데일리와인 외에 프리미엄와인까지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단독판매도 늘린다. 이마트24는 9월 초 선보인 핸드픽트의 매스티지 와인 '핸드픽트 버전스 쉬라즈(750ml)'에 이어 10월에도 디아블로 시리즈 제품을 단독 유치했다. 그 주인공은 세계적인 까시에로 델 디아블로의 새로운 라인업인 ‘디아블로 인텐스 레드 블렌드(750ml)’로 칠레 유명 와이너리 콘차이 토로와 협업해 소싱이 이루어졌다.

손아름 이마트24 주류 바이어는 “매출 증가와 비례해 편의점에서 다양한 와인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마트24만의 차별화된 와인 라인업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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