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택 전 두산베어스 구단주 대행이 차기 KBO 총재로 추대됐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다음 총재 후보로 정지택(70) 전 두산베어스 구단주 대행을 추천했다. 

KBO는 이날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5차 이사회를 열고 차기 총재 선출을 논의한 끝에 정지택 전 두산 구단주 대행을 만장일치로 추천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한화 이글스를 제외한 9개 구단이 모두 참석했으며 한화는 결정권을 위임했다. 이로써 2018년 이후 3년간 계속돼 온 정운찬 KBO 총재 시대가 막을 내릴 전망이다. 

◆17년 두산맨 정지택

정지택 차기 총재는 1950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제17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미국 미시간주립대 경영대학원을 거쳐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통계청,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등에서 공직 생활을 했다. 

2001년 전략기획본부 사장으로 두산그룹에 합류한 정지택 차기 총재는 두산테크팩BG, 두산산업개발, 두산건설 등을 거쳤다. 2008년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해외영업을 맡다가 2012년 3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3년 만인 2014년 10월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복귀했다. 이후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동생인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과 호흡을 맞췄다. 기업에 몸담은 후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국민경제자문회 민간 자문의원,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장, 한국무역협회 비상근부회장 등을 지냈다. 

◆전문 경영인 시대 연 KBO

정지택 차기 총재는 2007년 5월 두산건설의 부회장으로 재임 중 프로야구와 인연을 맺었다. 두산 베어스 구단주 대행을 맡은 것. 이후 정지택 차기 총재는 2018년 3월까지 10년 넘게 야구에 정성을 쏟았고, 그 결과 10개 구단 만장일치로 차기 총재로 추대됐다. 

정지택 차기 총재 추대로 한국 프로야구는 전문 경영인 시대를 열었다. KBO를 중심으로 10개 구단들은 적극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차기 총재는 리그 경쟁력 강화, 야구 산업화, 야구 저변 확대를 통한 프로야구 통합 마케팅과 KBO닷컴의 기반 확보 등 내실 있는 성과를 과제로 떠안을 것으로 보인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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