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이정현. /KBL 제공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프로농구 전주 KCC가 타일러 데이비스와 이정현의 활약을 앞세워 강적 안양 KGC 인삼공사를 잡았다. 

KCC는 2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GC 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76-69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KCC는 5승3패로 3위에 올랐다. KGC는 5승4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KCC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에이스 라건아가 돌아왔다. 라건아는 16일 부산 KT와 원정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한동안 결장했다. 라건아가 자리를 비운 사이 타일러 데이비스가 평균 35분을 뛰면서 고군분투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전창진 KCC 감독은 “라건아가 합류해서 든든하다. 10분~15분 정도 뛸 수 있는 몸 상태다. 데이비스 한 명으로 잘 버텨왔는데 데이비스 마저 다치면 전력 큰 손실이 불가피해서 위험하고 부담스러웠다. 데이비스가 잠깐씩이라도 휴식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짚었다. 김승기 KGC 감독은 “라건아나 데이비스나 비슷하다고 본다. KCC는 인사이드에 힘 있는 정통 센터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열세라고 생각한다. 프레스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경계했다.

2쿼터까지 31-32로 팽팽한 승부를 펼친 KCC는 3쿼터에 승기를 가져왔다. 전반에 체력을 비축한 데이비스가 3쿼터에만 12점 2리바운드를 몰아쳤다. 데이비스는 39-39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이정현의 어시스트를 받아 덩크로 득점을 올렸다. 이어 속공을 골밑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41-39 역전을 만들었다. 3쿼터 종료 56초를 남기고는 함준후의 슛을 블록한 데 이어 레이업 득점까지 올렸다.

3쿼터를 56-53으로 마친 KCC는 4쿼터에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3분 26초를 남기고 KGC 박형철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67-71 쫓겼지만, 이정현의 3점포로 KGC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KCC는 유현준이 종료 1분4초를 남기고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데이비스가 21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 전창진 감독이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지목한 이정현도 시즌 최다인 18점 9리바운드에 3어시스트를 곁들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3일만의 복귀전을 치른 라건아는 6분 38초를 뛰며 2점 3리바운드를 올렸다.

인삼공사의 클락은 3쿼터까지 양 팀 최다인 22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승부처였던 4쿼터에 침묵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주=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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