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투약한 박유천.

[한스경제=최지연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새 미니앨범을 발매한다. 박유천은 19일 두 번째 미니앨범 '리마인드(RE:mind)'를 발매한다. 이날 오후 6시에는 음원을 공개하고 컴백한다. 최근 각종 구설에 휘말리며 대중들의 비난을 받았지만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열일 하는 쪽을 선택했다.

■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한" 앨범 발매

박유천은 지난 말 공식 SNS를 통해 앨범 발매 사실을 알리고 사전 판매를 진행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더 크라이(THE CRY)'부터 '정거장' '회전목마' '왓 유 웨이팅 포(WHAT U WAITING FOR)' '썸바디 투 러브 미(SOMEBODY TO LOVE ME)(ENGLISH Ver.)' '씨 유 어게인(SEE YOU AGAIN)' 영어 버전과 태국어 버전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박유천은 앨범 수록곡 작사 작업에도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어 가사뿐만 아니라 영어, 태국어 버전의 노래가 수록돼 있어 국내 팬들뿐만 아니라 최근 활발한 활동을 시작한 태국 팬들을 위한 트랙이 수록돼 눈길을 끈다.

박유천이 신곡을 발표하는 것은 지난해 2월 발표한 '슬로우 댄스'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이다. 소속사는 박유천의 미니앨범에 대해 "박유천이 오랜 시간 동안 앨범을 기다려준 국내외 많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한층 더 성장한 아티스트의 모습을 가감 없이 뽐냈다"고 설명했다.

박유천은 앨범 소개를 통해 "여러 경험을 통해 느낀 감정들을 솔직하고 감각적으로 담아낸 앨범으로 예전의 나, 지금의 나, 그리고 더 나은 내가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의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박유천 / 임민환 기자

■ 성추문·마약→마스크 미착용까지

이런 박유천의 행보에 팬들은 반기고 있지만 그 외의 대중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박유천은 지난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되어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박유천은 혐의를 부인하며 연예계 은퇴까지 언급했다. 하지만 해당 사실이 밝혀지자 박유천은 은퇴를 번복하고 해외 활동에 이어오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박유천은 지난 2016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유흥주점과 자택에서 4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바 있다. 고소인 중 한 명인 A씨는 박유천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으나 박유천은 응하지 않았다.

서울법원조정센터는 강제조정 결정을 내린 후 피해자에 5000만 원을 지급하라는 조정안을 확정했으며 강제조정 결정에 따라 박유천은 A씨에게 배상액 5000만 원과 12%의 지연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이와 관련된 논란이 이어지자 박유천 측은 지난 9일 A씨의 법률사무소 측에 배상 의지를 밝혔고 박유천은 배상액과 지연 이자 12%가 더해진 총 5600만 원을 올해 말과 내년 1월 말 총 두 차례에 걸쳐 고소인에게 지급해야 한다.

게다가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태국 일정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비난을 받기도 했다. 박유천은 현지 일정을 소화하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건물에서 다시 나올 때는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코를 내놓은 상태였다. 이에 대해 박유천 측은 공식 SNS에 "박유천이 태국 공항 입국 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보도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한다. 기사화된 사진은 태국 일정 중 콘서트 홍보를 위한 VTR 촬영 중 찍힌 것으로 관계자와 사전에 협의된 것은 물론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했다"며 "아티스트 포함 모든 스태프는 공항 입국 당시는 물론 모든 일정 소화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코로나19 예방 및 안전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럼에도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사진으로 많은 분들께 걱정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성 추문부터 마약까지 해결되지 않은 논란이 많지만 박유천은 일종의 자숙기간 없이 복귀를 선택했다.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번복하면서 말이다. 팬들을 위해서라고 했지만 일부 대중들은 박유천이 결국 금전적인 문제 때문에 복귀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하고 있다. 옹호하는 입장보다 비난이 더 많기 때문에 당분간 싸늘한 반응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꾸준하게 열일 중인 박유천의 마이웨이 행보에 대중의 마음이 돌아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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