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5일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공식 홈페이지에 출연자 프로필이 공개됐다. '미스트롯2'는 지난해 방송된 '미스트롯'과 올해 3월 종영한 '미스터트롯'으로 트로트 열풍을 이끈 TV조선이 세 번째 선보이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 18.1%로 종영한 '미스트롯'과 35.7%로 종영한 '미스터트롯'의 인기를 안고 시작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기대가 높다.

■ 다양한 직업군 참가자 '눈길'

지난 5개월간 진행된 '미스트롯2' 예심에는 지원자 모집에만 2만여 명이 몰렸다. '미스트롯'의 1만2000여 명, '미스터트롯'의 1만 5000여 명을 훨씬 뛰어넘는 숫자다. 앞선 시즌과 마찬가지로 여러 직업군과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들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초·중·고·대학교·대학원생을 비롯해 트로트 가수, 국악가수, 탈북가수, 코러스 가수, 팝페라 가수, 키즈 전문가수, 방송인, 배우, 뮤직 크리에이터부터 변호사, 아이스크림가게 운영, 레슬링 코치, 킥복싱 선수, 페인팅 아티스트, 기상 캐스터, 주부 등 각양각색 직업을 지닌 참가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스타들도 포함돼 있다. 그룹 씨야로 활동한 가수 김연지부터 나비, 송하예, 허찬미, 걸그룹 CLC 멤버 손, 전 모모랜드 멤버 태하, 그룹 클레오 출신 채은정, 영지 등이 출연을 확정했고 배우 오승은, 방송인 강예빈, 박슬기, 슈퍼주니어 성민의 아내이자 뮤지컬 배우 출신 김사은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그룹 카밀라로 데뷔했던 한초임과 그룹 클레오 출신 채은정은 각각 수제구두회사 CEO와 필라테스 강사로 소개된 것이 특이하다. 한초임은 2018년 카밀라로 데뷔한 후 최근까지도 종종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걸그룹 출신이 아닌 수제구두회사 CEO로 소개됐다. 

채은정은 1999년 클레오로 데뷔하며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지난 2017년부터는 웰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하면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데 필라테스 강사로 프로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출연한 MBC '복면가왕'에서 채은정은 치과 코디네이터, 갤러리 큐레이터, 홍콩 걸그룹, 홍콩 에이전트 근무, 파티 플래터, 유튜버, 필라테스 강사 등의 직업을 가진 바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지난해 '미스트롯'에 참가했던 김소유, 장하온, 공소원 등의 출연자들은 '미스트롯2'로 재도전에 나선다.

■ 화려해진 심사위원…장윤정→임영웅까지

심사위원인 마스터 군단의 구성도 이전 시즌보다 더 풍성하다. 작곡가 조영수, 가수 장윤정, 진성, 신지, 김준수, 방송인 붐, 장영란이 이번 시즌에서도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며 '미스터트롯' TOP6(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와 가수 박선주, 뮤지컬 배우 손준호, 배우 김용임, 김영옥 등이 새로운 마스터 군단으로 출격한다. 심사에 임하는 이들만 총 17명이다.

이들 중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으로 전 시리즈를 함께한 장윤정은 이번 시즌 심사기준으로 "본인만의 색이 뚜렷한 참가자들을 우선으로 보겠다"며 개성을 가장 중시하겠다고 밝혔고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하게 된 박선주는 "장르는 달라도 음악은 하나다. 할 말은 하겠다"며 날카로운 심사평을 전할 것을 예고했다.

특히 지난 시즌 참가자에서 특별 마스터로 승격한 '미스터트롯' TOP6는 각자의 개성을 담은 심사 스타일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를 제공할 예정. 임영웅은 "작년 이맘때 저 무대에 섰던 때가 생각난다"며 참가자들에게 경험과 심경을 전할 예정이며 이찬원은 참가자들의 출신 대회부터 과거 출연 방송까지 줄줄이 읊어내는 등 '찬또위키' 면모를 선보인다. 한 참가자는 "가족조차 모르는 내 방송을 알아줘서 영광이고 감동이다"라고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더욱 화려한 참가자와 출연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미스트롯2'는 상금 규모도 종전 1억 원에서 1억 5000만 원으로 올라 더 커진 규모를 예고했다. 2019년 방송사 최초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현재 트로트 유행의 시발점이 된 TV조선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시즌인 만큼 기대도 높다. 하지만 지난 1년간 끊임없이 이어진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에 많은 시청자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만 해도 MBC '트로트의 민족' KBS '트롯전국체전' SBS '트롯신이 떴다2'가 있고 여기에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과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더하면 각 방송사마다 이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셈이다. 각자 다른 포맷과 출연진을 내세우고 있지만 큰 카테고리로 분류하면 결국 비슷하다.

결국 '미스트롯2'가 이전의 명성을 이어 트로트 열풍을 이어가려면 기시감은 줄이고 신선함은 높여야 한다. 이미 포맷이나 소재로는 신선함을 줄 수 없기 때문에 송가인이나 임영웅 같은 스타의 탄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는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미스트롯2'가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TV조선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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