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올 연말 가요계예 음원 강자로 손꼽히는 여자 솔로 가수들의 컴백이 이어지고 있다. 보아부터 백예린, 태연, 백아연까지 음원 강자로 손꼽히는 여자 솔로 아티스트들 이달에 연이어 컴백해 연말을 풍성하게 채울 전망이다.

■ 보아, 20주년 앨범 발매

보아./SM엔터테인먼트

가장 먼저 12월 女 솔로 대전의 포문을 연 건 보아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는 보아는 이를 기념하는 20주년 기념 앨범 '베터(BETTER)'를 지난 1일 발매했다. 타이틀곡 '베터'를 비롯해 다채로운 장르의 11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베터'는 묵직한 베이스와 후렴구에 폭발적인 비트가 돋보이는 알앤비 댄스곡. 망설이지 말고 당당하게 사랑을 쟁취하자는 가사를 보아의 파워풀한 보컬로 표현했다. 

앨범이 발매된 후 호평이 이어졌다. 앞서 보아가 보여왔던 걸크러시가 이번 앨범에서도 제대로 보여졌다는 것. '베터'는 공개 직후 벅스를 비롯한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했고 중국 최대 음악사이트 QQ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파워를 입증했다.

이와 함께 보아는 데뷔 20주년 기념 리얼리티 프로그램 'Nobody Talks To BoA - 모두가 그녀에게 말을 걸지 않아'를 선보였다. 여기서 보아는 20주년을 맞은 자신의 음악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모습부터 새 앨범 수록곡 녹음을 위해 연습하고 녹음실에서 섬세하게 디렉팅하는 등 음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유노윤호, 엄정화, 정재형, 이수만 등과 함께 출연해 다양한 케미를 선보였다.

■ 백예린, 영어 가사 곡으로 다시 차트인

백예린./블루바이닐

10일에는 백예린이 두 번째 정규앨범 '텔어스어바웃유어셀프(tellusboutyourself)'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에서 백예린은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지난해 발매한 '스퀘어(Square, 2019)'와 마찬가지로 전곡 영문 가사를 사용했지만 딥하우스, 신스팝, 게러지 등의 장르를 아우르며 기존 백예린의 음악에서 더욱 확장된 음악 세계를 선보였다. 

앨범명인 '텔어스어바웃유어셀프'는 '네 자신에 대해 이야기해줘'라고 자신 안의 수많은 자아에게 건네는 말을 의미한다. 한 해 동안 겪은 경험을 토대로 써 내려 간 일기장 같은 앨범이며 미디 프로그램을 직접 배워 편곡 참여도를 높였다.

앨범이 공개된 후 타이틀곡 '헤이트 유(Hate you)'를 비롯해 전곡 14곡이 모두 차트 인했고 타이틀곡은 지니와 벅스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저력을 입증했다.

이에 대해 백예린은 "제 음악을 많은 분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서 기뻤다. 그리고 늘 발매할 때마다 과분할 정도로 사랑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아직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음원 강자' 태연-백예린 컴백

 ‘What Do I Call You’ MV 캡처

15일에는 태연이 오랜만에 새 미니앨범 '왓 두 아이 콜 유(What Do I Call You)'를 발매한다. 지난 5월 공개한 싱글 '해피' 이후 7개월 만의 컴백이다. 태연은 지금까지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OST '내일은 고백할게'와 일본 미니 2집 '걸스피크 아웃(#Girls SpkOut)'을 공개하고 크러쉬 '놓아줘', 이승철 '마이러브' 등을 함께 부르는 등 음악 활동을 계속 이어오기는 했지만 정식 앨범 발매는 오랜만이다.

타이틀곡 '왓 두 아이 콜 유'는 개성 있는 악기들이 만들어내는 미니멀하고 리드미컬한 선율이 특징인 알앤비 팝 곡이다. 이별 후에도 여전히 주변을 맴도는 그에게 느끼는 감정을 덤덤하고 무심하게 풀어낸다. 태연은 이번 앨범을 통해 시크만 후드와 그루비한 보컬을 선사할 예정이다.

앨범 발매에 앞서 태연은 최근 tvN '놀라운 토요일' 고정까지 맡으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백아연 컴백 스케줄러./이든엔터테인먼트

더불어 오는 24일에는 백아연이 다섯 번째 싱글을 발매한다. 이번 신곡은 지난 6월 발매한 '썸 타긴 뭘 타' 이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 그동안 현실적인 가사와 특유의 깊고 맑은 보이스로 음원 퀸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만큼 백아연이 신곡을 통해 보여줄 색다른 모습에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14일 백아연 소속사 이든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를 통해 컴백 스케줄러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백아연은 16일 첫 번째 콘셉트 포토를 시작으로 21일 앨범 커버 이미지, 22일 뮤직비디오 티저, 23일 송 스포일러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X(걸어온 길에 꽃밭 따윈 없었죠)'./MNH엔터테인먼트

이처럼 올 연말 여성 솔로 가수들의 컴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일 청하도 내년 1월 발매 예정인 정규 1집 '케렌시아(QUERENCIA)' 마지막 선공개 싱글 'X(걸어온 길에 꽃밭 따윈 없었죠)'를 발매할 예정이었다.

'X(걸어온 길에 꽃밭 따윈 없었죠)'는 풍성한 멜로디의 모던 록 팝 곡으로 청하의 삶의 한 페이지를 진솔하게 담아냈다. 청하는 4일 '스테이 투나잇(Stay Tonight)', 7월 '플레이(PLAY)'를 잇달아 공개하며 정규 1집 프로모션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7일 청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예정된 발매 일정 또한 연기됐다. 소속사 MNH엔터테인먼트는 "청하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인지하고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았다. 7일 오전 최종 확진 판정을 받고 모든 활동을 중단, 바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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