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대웅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개막에 앞서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입지가 굳건해지고 있다. 미국 유력 매체는 류현진을 대체불가 선수 2위로 지목했고, 류현진의 MLB 선수랭킹 역시 39위로 14단계나 껑충 뛰어 올랐다. 
 
뉴욕포스트 야구기자 조엘 셔먼은 18일(이하 한국 시각) 2021시즌 스프링트레이닝 개막에 맞춰 '플레이오프 경쟁력을 갖춘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 5명을 꼽았다. 그가 선택한 1순위는 뉴욕 양키스의 게릿 콜이다. 콜은 역대 투수 사상 최고 연봉인 3600만 달러(약 399억 원)를 받고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핵심 전력이다. 지난해 단축 60경기 정규시즌에서 73이닝을 소화하며 에이스다운 구실을 했다. 또 포스트시즌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와일드카드시리즈, 디비전시리즈 3경기에 등판해 18.1이닝 6실점 평균자책점 2.94, 볼넷 4개, 탈삼진 30개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콜에 이어 대체 불가 선수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뒤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그는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토론토를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내셔널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로 바뀐 초반 2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10경기 선발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투구하며 67이닝을 던졌다. 선발진 가운데 두 번째로 투구이닝이 긴 테너 로아크보다 무려 19.1이닝을 더 먹어치웠다. 2021시즌에도 토론토 마운드의 중심으로 팀을 이끌어 나갈 전망이다. 19일부터 플로리다 더니든에서 두 번째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3위는 워싱턴 내셔널스 외야수 후안 소토가 차지했다. 소토는 차세대 리그 MVP 후보로 '현대판 테드 윌리엄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4위는 뉴욕 메츠의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이다. 5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최우수선수(MVP)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다. 프리먼은 2007년 애틀랜타에 지명된 뒤 지금까지 팀의 정신적 리더 임무를 톡톡히 하고 있다. 
 

류현진은 17일 MLB 네트워크가 꼽은 선수랭킹 톱100에서 39위에 올랐다. MLB 네트워크 선정 선수 랭킹은 포지션과 무관하며 현존하는 최고 선수 100명을 추리는 것이다. 39위는 MLB 내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해 조사에서 53위를 차지했던 류현진은 올해 14계단이나 순위를 끌어 올리며 올 시즌 그를 향한 기대감을 입증했다. 류현진의 앞뒤로는 LA 다저스 시절 한솥밥을 먹던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이상 LA 다저스)가 자리했다. 
 
한편 류현진은 4월 2일로 예정된 뉴욕 양키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면 양키스의 '3억 달러(3323억 원)의 사나이' 콜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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