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KBO리그는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신인왕 경쟁이 예상된다. 사진은 왼쪽부터 KIA 이의리, 키움 장재영, 롯데 나승엽 순. /왼쪽부터 KIA, 키움, 롯데 제공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신축년 새 해, KBO리그는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괴물 신인' 등장으로 기대감을 높였던 KBO리그는 2021시즌 역대급 신예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스프링캠프부터 생예 단 한 번뿐인 신인왕 타이틀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KBO리그 10개 구단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신인은 13명이다. 구단별로 보면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단 1명의 신인도 데리고 가지 않았다. 반면 LG 트윈스는 이영빈(19), 롯데 자이언츠는 나승엽(19), SK는 고명준(19), 두산 베어스는 안재석(19) 등 내야수 1명씩을 포함했다. 

연습 투구 중인 장재영. /연합뉴스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신인은 단연 계약금 9억 원을 받고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장재영(19)이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은 장재영은 고교시절 최고 구속 157km를 찍으려 일찌감치 프로팀의 눈도장을 받았다. 장재영은 키움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현재 몸을 만들고 있다. 불펜 피칭에서 벌써부터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뿌리고 있다. 구속만으로 야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는 장재영이다. 올 시즌 시속 160km의 강속구가 포수 미트를 파고들지 주목 된다. 

장재영 이외에도 키움은 김휘집(19)을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했다. 부드러운 풋워크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수비능력과 뛰어난 타격 매커니즘, 장타력 등을 두루 갖춘 선수로 평가 받는다. 앞으로 빅리그로 떠난 김하성(26·샌디에이고)의 빈자리를 채울 대형 내야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야구계 안팎의 평가다. 

올 시즌 주목 받고 있는 신인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빅리그 진출을 노리다 KBO리그로 발길을 돌린 내야수 나승엽을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했다. 나승엽은 롯데 1군 캠프에 합류한 유일한 신인으로 허문회 롯데 감독은 "급이 다른 타격"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타구의 질과 스피드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수비력이 뒷받침 된다면 개막전 선발도 가능할 정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주전 3루수 한동희와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

비록 신인 육성 정책에 따라 1군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롯데의 좌완 신인 김진욱(19) 역시 유력한 신인왕 경쟁자다. 이미 고교시절부터 완성된 투수라는 평가를 받은 김진욱은 경기 운영 능력이 발군이다. 

양현종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기대되는 이의리(사진).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의 좌완 신인 이의리(19) 역시 1군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광주일고 시절 시속 140km 후반의 빠른 공을 뿌렸다. KIA 캠프에서도 힘 있는 구위와 좋은 제구로 호평을 받고 있다. 빅리그로 떠난 좌완 에이스 양현종의 빈자리를 채울 재목이라는 평가다. 

LG 내야수 이영빈도 1군 캠프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중학교 때 야구를 시작해 고교 3학년 때 처음 유격수 글러브를 꼈지만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을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키움 내야수 신준우(20) 역시 뛰어난 내야 수비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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