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란 전 코치 / 연합뉴스

[한스경제=허지형 기자]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실제 모델 오영란 인천시청 전 코치가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받았다.

2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오영란 전 핸드볼 선수의 각종 요구에 시달린 후배가 결국 선수 생활을 포기하게 됐다며 갑질을 폭로했다.

A씨는 “커피는 특정 브랜드 아니면 안 되고, 화장품 매장 같은 데 가서 사달라고 하고, SNS 선물하기를 캡처했는데 4명이 합쳐 200개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

팀 소속 6명의 전·현직 선수들이 제출한 자필 진술서에는 오 전 코치의 집안 빨래와 음식 준비는 물론 자녀의 숙제까지 대신시킨 것으로 적혀 있었다.

“누구 몸매는 남자들이 참 좋아할 몸매”라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서슴지 않았지만, 제대로 항의를 하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지난해 오영란 전 코치는 팀 선수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과 선물을 강요한 혐의로 자격정지 6개월 징계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선수단 식비 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심도 받았다. 이에 그는 “선물은 받기도 했지만 주기도 했다. 식비는 빼돌리지 않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 전 코치는 사퇴했다.

그러나 징계가 철저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전·현직 선수들은 대한체육회에 재심의를 신청해 지난 17일 심의가 진행된 결과 오 전 코치에게 자격정지 2년의 징계가 내려졌다.

허지형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