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인도 생산 공장 완공
오리온 인도 공장 준공식/오리온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오리온이 글로벌 보폭 넓히기에 속도를 낸다. 인도에 10번째 해외 생산 기지를 마련하면서 13억 시장 공략을 통한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오리온은 지난 22일 인도 ‘라자스탄’(Rajasthan)주에 위치한 오리온 인도 공장에서 준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인도의 제과 시장 규모는 약 17조 원으로 형성돼 잠재성을 지닌 곳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오리온은 중국(5개), 베트남(2개), 러시아(2개)에 이어 인도에 10번째 해외 생산 기지를 건설하며 신시장 공략에 나서게 됐다.
 
오리온은 인도 생산공장 완공으로 기존 베트남에서 수입 공급하던 인도 유통 물량을 인도 공장에서 직접 조달할 수 있어 물류 비용 절감은 물론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오리온은 인도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현지 제조업체인 ‘만 벤처스’와 생산관리 계약을 체결하고 2019년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오리온이 설립한 공장 및 시설에서 만 벤처스가 생산하는 방식으로 오리온은 제품 관리와 영업, 마케팅 등 생산을 제외한 전 과정을 담당하게 된다. 
 
오리온은 인도가 다양성을 지닌 시장인 만큼 현지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만족시키기 위해 대부분의 직원은 현지인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초기 인도 시장은 초기에는 초코파이를 집중 생산하고, 향후 비스킷, 스낵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방침이다. 더불어 오리온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형마트, 이커머스 판매를 강화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중국과 베트남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기반으로 소규모 전통 채널 확대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1997년 중국 베이징 근처의 랑팡 지역에 첫 생산시설을 설립한 후 상하이, 광저우, 셴양뿐과 베트남 호치민, 하노이 및 러시아 뜨베리, 노보시비리스크 지역 등지에 총 9개의 현지 생산시설을 가동하며 해외 공략에 나서왔다. 

오리온 인도 법인 초코파이 제품 이미지/오리온 제공

해외 매출 규모도 몸집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들은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시간 중국 법인은 사드 사태 이후 다시 매출 1조 원을 돌파했으며, 매출액은 12% 성장한 1조916억 원, 영업이익은 9.1% 성장한 1731억 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법인 역시 매출액은 15.7% 성장한 2920억 원, 러시아 법인은 매출액이 15.2% 성장한 890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오리온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65% 이상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글로벌 합산 80여 종이 넘는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효율 및 수익 중심 경영 체질화가 매출과 영업이익 신장에 주효한 것으로 평가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인도 공장 완공을 계기로 연 13억에 달하는 인구와 광활한 영토로 무한한 잠재성을 지닌 인도 신시장 개척에 가속 폐달을 밟게 됐다”며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유수의 제과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도 또 하나의 K-푸드 신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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