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가 선보인 친환경 유니폼. /부산 제공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프로스포츠계에도 ‘ESG 바람’이 거세다. 성적만능주의가 지배하는 시대는 사라지고 있다.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을 갖고 명성과 인기에 걸맞은 품격을 갖춰야 프로로서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는다. 프로스포츠 팀들은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며 ‘착한 구단’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SG 프런티어-착한 기업이 미래를 만든다] 열여섯 번째 순서로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프로스포츠 구단들을 조명한다. <편집자 주>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K리그2 부산 아이파크 프로축구단이 친환경 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에 힘쓰고 있다.

부산 선수들은 올 시즌 폐기물 재활용 친환경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부산의 유니폼은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한 ‘프라임블루’라는 소재로 만들어져 친환경을 추구한다. 프라임블루는 글로벌 스포츠용품 브랜드 아디다스가 2015년부터 지켜 오고 있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약속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한 고성능 재생소재다. K리그2 10개 팀 가운데 친환경 유니폼을 입는 팀은 부산이 유일하다.

부산 구단은 2014년에도 ‘에코 부산, 에코 아이파크!’라는 이름으로 그린스포츠 협약을 맺고 친환경 운동에 동참했다. 탄소 친환경 생활 실천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부산그린스타트네트워크와 부산광역시 환경녹지국이 힘을 모았다. 부산은 축구팬들과 함께 B(bus), M(metro), W(walk)를 이용한 축구장 찾기와 축구장 쓰레기 분리배출 운동을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사회공헌 측면에서도 지역 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선,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와 함께하는 희망울림프로그램 시즌2 '희망울림FC'를 만들었다. KFA(대한축구협회) 전문 자격증을 소지한 코치가 학교를 방문해 실시하는 주 1회 방과 후 축구교실, 용품 지원, 해외구단 탐방 등도 진행했다. 부산 지역 내 소외계층 어린이를 경기장으로 초청해 무료 축구클리닉, 용품 지원 등을 펼치기도 했다.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인정받은 부산 구단은 2019년 연간 지원 금액 및 재능기부 활동 1억 원 이상을 한 기관에 주어지는 교육메세나탑을 4년 연속 수상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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