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페르스타펜이 프랑스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F1 공식 트위터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레드불 레이싱 팀(레드불)과 소속 드라이버 맥스 페르스타펜이 완벽했던 레이싱 전략으로 최강자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메르세데스)와 루이스 해밀턴을 누르고 프랑스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다.

맥스 페르스타펜은 프랑스 르 까스틀레의 폴 리카르서킷에서 포뮬러 1(F1) 월드 챔피언십 7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폴 리카르서킷은 직선주로가 많고 직선 주로에 강점을 가졌던 메르세데스는 해당 서킷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둬왔다. 그리고 루이스 해밀턴은 2018년부터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레이스 도중 선두를 놓치는 일이 거의 없었기 떄문에 해당 레이스에서도 해밀턴의 우세가 예측됐다.

앞서 진행된 예선 레이스에서 폴 포지션(본선 레이스를 가장 앞에서 출발하는 드라이버)를 차지한 맥스 페르스타펜은 시작과 동시에 해밀턴에게 선두를 빼앗기며 어려운 출발을 했다. 페르스타펜은 해밀턴을 추격했지만 해밀턴은 여유롭게 1위를 유지했다.

프랑스 그랑프리에서 1위에 오른 맥스 페르스타펜(좌)과 3위에 오른 세르지오 페레즈(우) / F1 공식 트위터

해밀턴의 우위로 진행되던 레이스는 타이어 교체 전략에서 변화가 발생했다. 대다수의 드라이버가 한 번씩 타이어를 교체한 상황에서 페르스타펜은 한 번 더 타이어를 교체했다. 다소 과감했던 판단에 해밀턴뿐 아니라 발테리 보타스(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마저 페르스타펜을 추월했다.

페르스타펜은 타이어 교체 이후 빠른 속도로 선두를 추격했다. 이에 1위와 2위로 주행하던 해밀턴과 보타스는 타이어가 수명을 다해 제대로 된 속도가 나지 않음을 알고 팀에게 타이어 교체를 요구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 측은 타이어 교체로 시간을 소모할 경우 페르스타펜에게 추월당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타이어를 그대로 유지한 채 레이스를 끝내기를 원했다.

1위로 완주할 수 있다고 생각한 메르세데스 팀의 생각과 달리 해밀턴과 보타스는 더는 버틸 수 없었다. 결국 페르스타펜은 54랩 중 44랩을 주행했을 때 보타스를 추월했고 종료까지 두 랩을 남겨놓은 상황에서는 해밀턴마저 추월해 1위에 올랐다.

추월당한 이후에도 메르세데스는 제대로 된 속도를 내지 못했다. 보타스는 세르지오 페레즈(레드불)에게도 추월당하며 4위로 밀려났고 해밀턴 또한 추격을 포기한 채 완주에 집중하며 페르스타펜은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프랑스 그랑프리 10위권 선수 / F1 공식 트위터

드라이버 시즌 랭킹 1위를 기록 중이던 페르스타펜은 해밀턴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던 폴 리카르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점수 131점으로 해밀턴(119점)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페르스타펜의 소속팀 레드불 레이싱은 1위 페르스타펜과 3위 페레즈를 동시에 배출하며 메르세데스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뒀다.

해밀턴은 레이스 후반 페르스타펜에게 선두를 내줬지만 수명이 다한 타이어로 레이스를 마무리하는 완벽한 타이어 관리 기술을 선보였고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1위 페르스타펜과 3위 페레즈 모두 팀의 판단과 전술을 칭찬했다. 페르스타펜은 "처음 타이어를 교체했을 때 바퀴가 미끄러워 차량을 주행하기 어려웠지만 팀의 판단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고 페레즈는 "팀이 훌륭한 전략을 세웠고 페르스타펜이 1위에 올라 팀이 좋은 점수를 얻은 것에 기쁘다"라고 언급했다.

2위 해밀턴은 페르스타펜을 축하하는 동시에 "이번 레이스 내내 직선 주로에서 원하는 속도가 나지 않았고 우리는 이전의 속도를 찾아야 한다"고 말하며 팀의 분발을 촉구했다.

프랑스 그랑프리를 마무리한 드라이버들은 곧바로 오스트리아로 이동해 25일부터 27일까지 오스트리아 스티리아 지방에서 진행되는 스티리아 그랑프리를 준비한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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