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양이 도쿄 대신 2024년 파리올림픽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도핑 검사 방해 혐의로 4년 이상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중국의 수영 스타 쑨양(30)의 도쿄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쑨양은 “2024년 파리올림픽에 재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4일 중국 현지 매체 더페이퍼와 인터뷰에서 “올림픽 복귀의 희망을 내려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말 체력적으로 저의 몸 상태는 좋다"면서 "어려움은 오직 저를 성장하게 하고 더 강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2024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선수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1991년 12월생인 쑨양은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2024년 만 32세가 된다. 
 
중국 수영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쑨양은 올림픽에서 3개, 세계수영선수권에서 11개의 금메달을 딴 남자 자유형 중장거리 최강자다. 아울러 자유형 1500m 세계신기록(14분31초02)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2018년 9월 도핑 검사 샘플을 채집하려고 중국 자택을 찾은 검사원의 활동을 방해해 검사를 회피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결국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2일 재심 끝에 4년 3개월의 자격 정지 징계를 확정했다. 
 
쑨양은 도쿄올림픽은 물론 고향인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2년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할 수 없다. 최초 CAS는 자격 정지 8년 징계를 내렸지만 재심 끝에 절반 정도 줄었다. 자격 정지 시작 시점은 지난해 2월 28일부터다. 파리올림픽 출전은 가능하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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