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엔시니사와 계약...추후 본 공사도 수행 예상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부사장(왼쪽 세번째)이 데이비드 로저 엔시나사 대표(왼쪽 두번째)와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부사장(왼쪽 세번째)이 데이비드 로저 엔시나사 대표(왼쪽 두번째)와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미국에서 폐플라스틱 재활용 플랜트 기본설계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엔시나社가 발주한 ‘폐플라스틱 활용 석유화학제품 생산설비’에 대한 기본설계(FEED)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노섬버랜드 지역에 연간 45만톤의 폐플라스틱을 화학적 재생공정을 거쳐 벤젠, 톨루엔 및 기타 석유화학제품 15만여톤으로 변환하는 설비를 건설하는 친환경 사업이다. 해당 석유화학제품들은 의약품과 합성수지, 포장재 등 생산에 활용된다.

기본설계 용역 계약은 설계·조달·시공(EPC) 공사 견적에 대한 상세 내역을 발주처와 공유하는 ‘OBCE’(Open Book Cost Estimation)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당 방식은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도모할 수 있다. 

또 EPC 공사계약과 연계해 체결돼 추후 발주될 본 공사도 회사가 맡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주처인 엔시나 사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핵심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향후 미국을 비롯해 남미, 동남아 등지에서 폐플라스틱 처리 관련 화공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5월엔 미국 친환경 신재생연료 신생 기업인 어반X가 발주한 '어반X 재생 디젤 정유공장' 기본설계 용역을 수행하기도 했다. 폐식용유, 폐동물성유지 등을 원료로 친환경 재생 디젤을 생상하는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올해 3000억원 규모의 EPC 수주를 앞두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EPC 연계 수주, 추가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사업 수행계획 수립에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수소, 친환경 등 관련 사업 추진과 핵심기술 발굴·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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