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2·3공장 완전 가동…모더나·환율 영향도
내년 신제품·4공장 가동…안정적 성장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완제의약품(DP) 생산과 3공장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7% 증가한 4686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9.6% 1557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집계했다.

대신증권은 같은 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분기 연결 매출액 4804억원(전년 동기 대비 +84.2%), 영업이익 1571억원(전년 동기 대비 +111.5%)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키움증권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665억원과 1610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9%와 117% 증가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호실적 배경에 대해 금융투자업계는 3공장 가동률 상승과 환율 영향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 “1분기 반영되는 공장 가동률이 1·2·3 분기 모두 완전(Full)”이라며 “지난해 4분기 3공장이 Near Full에서 100%로 올라온 영향이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환율 또한 1분기 1204.95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8% 상승하는 등 우호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임윤진·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DP 생산 등 기타매출 증가에 따라 양호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2분기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결 실적 반영시 연간 실적이 소폭 감소할 수도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470억원과 1927억원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미국 바이오젠이 10년간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50%-1주(1034만1852주) 전량을 23억 달러(약 2조8000억원)에 매입, 100% 자회사로 편입시키기로 결정했다. 관련 지분 정리는 이달 말 마무리된다.

허 연구원은 2분기 유지 보수로 인한 2공장 가동률 하락을 예상했다. 그러나 이로 인한 영향은 최소화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조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조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아울러 내년 신제품 출시와 4공장 일부 가동에 따른 안정적 성장을 예상했다. 허 연구원은 “2023년부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미국 출시와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등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올 10월 4공장 가동이 시작되며 중국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우시의 수출 규제 및 중국 봉쇄 정책 등의 지역 불확실성 확대로 4공장 신규 수주 반사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는 지속성장을 위한 투자 주기에 진입했으며, 내년부터 4공장 수주 및 가동률에 따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중 5공장 착공 및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 위해 약 11만평, 취득가액 4260억원 규모 토지매매계약 체결이 예상된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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