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65일 24시간 연중 상시 통신소외계층 의사소통 지원
2005년부터 전국 어디서나 PC・스마트폰으로 이용 가능
수어・문자・영상으로 소통 서비스 제공
손말이음센터-119긴급신고 3자영상통화 시연 장면. (사진=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손말이음센터)
손말이음센터-119긴급신고 3자영상통화 시연 장면. (사진=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손말이음센터)

[한스경제=김성욱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 문용식)은 청각・언어장애인 등 통신소외계층의 통신접근권 보장 및 전 국민 디지털 포용사회 구현을 위해 통신중계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통신중계서비스(Telecommunication Relay-call Service, TRS)란 전화 통화가 어려운 청각・언어장애인이 상대방에게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통신중계사에게 수어나 문자로 전달을 하면 중계사가 그 내용을 통화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양방향 실시간 전화 중계서비스다.

통신중계서비스는 '장애인차별금지법 제21조(정보통신, 의사소통 등에서의 정당한 편의제공의무)', '전기통신사업법 제4조의 2(장애인 통신중계서비스)'에 따라 전화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간통신사업자가 직접 제공하거나, 과기정통부에서 지정하는 기관에서 운영∙제공하는 것으로 법적 명시가 돼 있다. 이에 따라 정부서비스 구축∙운영의 전문성을 가진 NIA와 통신사업자들의 기술적∙재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손말이음센터를 통한 통신중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신중계서비스를 운영∙제공하는 NIA 손말이음센터는 2005년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18년째 청각∙언어장애인의 귀와 입이 되어주고 있다. 손말이음센터의 ‘손말이음’은 ‘손(수어)과 말을 잇는다’는 뜻으로 청각∙언어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희망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실제로 손말이음센터에는 전문 수어통역사 및 속기사 등 수어나 문자로 의사소통 능력을 갖춘 통신중계사가 24시간 365일 연중 상시 배치(40명 규모)돼 통신소외계층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손말이음센터 대표번호 ‘107번’은 누구나 기억하기 쉽고, 서비스 이용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013년부터 세 자리 특수번호를 부여받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 자리 특수번호의 경우 국가안보나 긴급사항일 경우, 국민생활편익의 증진을 위해 꼭 필요한 경우 등에만 부여받을 수 있는 전화번호다. 통신중계서비스의 필요성과 공익성을 인정받아 특별히 세 자리 특수번호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NIA 손말이음센터는 지역 구분 없이 전국 어디서나 이용이 가능하며, 스마트폰에서 국번없이 ‘107 + 영상전화 or 문자’를 통해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도 간단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또는 PC, 스마트폰에서 손말이음센터 홈페이지(107.kr) 접속 및 회원가입을 통해 이용하면 보다 고품질(고화질 영상, 부가기능 사용 등)의 중계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참고로 손말이음센터를 통한 통신중계서비스 이용 시 통화료, 데이터이용료는 전부 무료로 제공된다.

NIA 손말이음센터는 청각∙언어장애인이 구직, 쇼핑, 음식주문, 가족/친구와의 연락, 병원 예약 등 다양한 일상생활 전반에 필요한 의사소통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 이용자 중에는 청각∙언어장애를 가진 지자체 공무원이 손말이음센터를 이용해 업무를 처리하기도 하고, 친한 친구의 임종 메시지를 중계사를 통해 전달하는 등 일상생활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년간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손말이음센터는 질병관리청과도 적극 협력해 전국 260여개 예방접종센터에서 청각∙언어장애인과 현장 의료진의 의사소통을 지원하고 있다. 긴급신고(119 등) 등 사회 필수 서비스 이용에도차별이 없도록 일부 지자체 119 상황실과 비상직통전화를 구축해 긴급신고 시 3자 영상통화를 통한 현장 상황의 발 빠른 수어통역을 지원하는 등 힘든 상황에서 청각∙언어장애인의 든든한 귀와 입이 되어주고 있다.

107 손말이음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ICT 기술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자유롭게 의사소통해 보다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디지털 포용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손말이음센터 번호인 107이 일반국민에게 아직은 생소하다 보니, 전화를 받더라도 스팸전화로 오해하거나 귀찮아서 수신을 거절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를 통해 국민인식을 개선하고, 이를 통한 통신소외계층의 활발한 사회참여를 지원할 방침이다.

손말이음센서 서울센터 모습. 수어중계(영상전화) 시 이용자의 모습이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중계사간 파티션을 상대적으로 높게 설치해 중계의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손말이음센터)
손말이음센서 서울센터 모습. 수어중계(영상전화) 시 이용자의 모습이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중계사간 파티션을 상대적으로 높게 설치해 중계의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손말이음센터)

 

◆의료・쇼핑・구진・긴급전화까지 다 되는 통신중계서비스

손말과 손말로 청각・언어장애인의 소통을 이어주는 곳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107 손말이음센터는 전화이용이 어려운 청각 또는 언어장애인이 비장애인과 자유롭게 전호를 통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실시간 중계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 서비스가 통신중계서비스다. 통신중계서비스는 청각・언어장애인의 수어나 문자를 중계사의 음성을 통해 상대방에게 전달해 주는 서비스다.

2005년 개소 후 현재는 365일 24시간 연중무휴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보다 쉽고, 편리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107 대표번호를 포함한 전화, 모바일, PC, 영상전화 등 다양한 통신매체를 연계, 운영하고 있다. 특히 119, 112 등 긴급상황 중계를 포함해 구직, 의료, 업무, 금융, 쇼핑, 주문 등 일상생활 전 영역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중계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통신중계서비스는 ▲문자 중계서비스(Text Relay Service) ▲영상 중계서비스(Video Relay Services) ▲발화청취가능자용 서비스(Voice Carry Over / Hearing Carry Over) ▲107 음성전화 중계 ▲원격수어통역 서비스 등이 있다.

문자 중계서비스는 문자로 통화 내용을 입력하면 중계사가 음성으로 상대방에게 통화 내용을 전달해주고 상대방의 통화내용을 중계사가 다시 장애인에게 문자로 전달한다.

영상 중계서비스는 영상을 통해 중계사에게 수어로 통화내용을 전달하고 중계사는 이를 음성으로 상대방에게 전달하고 상대방의 통화내용은 중계사가 다시 수어로 장애인에게 전달하게 된다.

발화청취가능자용 서비스는 말을 할 수 있으나 듣지 못하는 장애인 또는 들을 수 있으나 말을 할 수 없는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다. 말을 할 수 있는 장애인의 음성을 중계사가 다시 듣고 상대방에게 전달한 후 상대방 통화 내용을 장애인에게 수어로 전달한다. 반대의 경우에는 장애인이 통화내용을 문자로 중계사에게 전달하면 중계사가 상대방에게 전달하고 상대방의 통화내용은 장애인이 직접 청취하면 된다.

107 음성전화 중계는 청각 또는 언어장애인에게 대화 내용을 전달하고 상대방의 통화내용은 중계사가 다시 수어 또는 문자로 청각 또는 언어장애인에게 전달하게 된다.

원격수어통역 서비스는 현장에서 수어를 사용하는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대화할 수 있도록 원격에서 수어통역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통신중계서비스는 영상중계, 문자중계, 원격수어통역(현장에 대화 상대방이 같이 있는 경우), 발화∙청취(말하기나 듣기가 가능한 청각∙언어장애인용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손말이음센터)
통신중계서비스는 영상중계, 문자중계, 원격수어통역(현장에 대화 상대방이 같이 있는 경우), 발화∙청취(말하기나 듣기가 가능한 청각∙언어장애인용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손말이음센터)

통신중계서비스는 PC, 모바일 앱, SMS 문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구직, 쇼핑, 음식배달, 의료, 관광서 민원 등 모든 일상생활에 이용이 가능하다. 통신중계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가장 편리한 방법은 휴대폰으로 국번 없이 107에 영상통화를 하거나 손말이음센터 모바일 앱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또,PC를 통해 손말이음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중계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통신중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손말이음센터는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청각・언어장애인의 귀와 입이 되겠다는 각오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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