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성욱 기자] 우리 도자기와 목(木)가구의 아름다움에 심취해 고미술 거리와 박물관으로 30여 년 발품을 팔면서 고미술품을 모아온 '평범한' 수집가가 자심의 흥미로운 경험담을 엮은 책이 나왔다.

'평범한 수집가의 특별한 초대'는 최필규 한성대 특임교수가 진품과 가품을 가릴 줄 모르던 시절 겪은 시행착오부터 고미술 상인들과 전문가를 만나 안목을 키운 에피소드까지 직접 겪은 경험담을 통해 고미술 세계로 안내하는 책이다.

경제지 기자로 사회에 첫발을 디딘 저자는 이후 기업인, 교육인으로 인생행로를 바꾸면서도 늘 우리 고미술을 끼고 살았다.

그렇게 30여 년간 안목을 높이고 자신만의 수집 철학을 세우기까지 자신만의 도자기와 목가구에 대한 사랑을 이 책에 담았다. 이 때문에 저자의 해설은 특별하다.

최 특임교수는 "걷다 보면 작지만 보석처럼 빛나며 내 눈을 끌어당기는 우리 골동품이 있다"며 "골동품의 세계는 일보일경(一步一景)이다. 한걸을 걸을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고, 디딜 때마다 새로운 아름다움을 만난다"고 말한다.

저자에게 골동품은 특별한 날 박물관을 찾아가 감상하는 유물이 아니다. 연인처럼 매일 보고 싶는, 말 그대로 일상생활에서 옆에 두고 사는 애장품이다. 

저자는 이 책에 우리나라 도자기 천년 역사를 개괄한 글과 생활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조선 목가구의 실용적인 자연미를 집중 조명했다.

특히 도자기의 오묘한 색감과 목가구의 자연스러운 나뭇결을 그대로 보여 주기 위해 공들여 촬영한 300여장의 컬러사진은 마치 미술관 전시실에 있는 듯 우리 고미술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평범한 수집가의 특별한 초대 / 최필규 지음 / 나남출판 / 2만8000원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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