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홍창기. /LG 제공
LG 트윈스 홍창기. /LG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주루면 주루,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주전이 부상으로 이탈하거나 결장해도 티가 나지 않는다. 완전체가 아닌데도 리그 최강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LG 트윈스의 '황금 외야진' 얘기다.

LG 트윈스는 24일 오전까지 팀 타율(0.271), 안타(806개), 홈런(76개), 타점(415), 득점(443), 장타율(0.406), OPS(0.752)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1위를 달리며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시즌 팀 타율(0.250)과 OPS(0.710), 득점(4.54) 8위에 그쳤던 팀이라고는 믿기 힘든 대반전이다.

LG 팀 공격의 근간은 탄탄한 외야진이다. 김현수(34)~박해민(32)~문성주(25)로 이어지는 빈틈 없는 외야를 구축했다. 

타선의 기둥 김현수는 올 시즌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323타수 93안타), 19홈런, 71타점, 장타율 0.517, OPS 0.885를 기록 중이다. 홈런 전체 2위, 타점 공동 2위, 장타율 6위를 달린다. 2015년 작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28개)과 타점(121개)을 경신할 기세다.

이적생 박해민은 전 경기(86)에 출전해 타율 0.289(336타수 97안타), 2홈런, 16도루, OPS 0.721로 공격 첨병 구실을 하고 있다.

LG 트윈스 문성주. /LG 제공
LG 트윈스 문성주. /LG 제공

풀타임 1군 첫 시즌을 보내는 문성주는 59경기에서 타율 0.348(187타수 65안타), 5홈런, 8도루, 출루율 0.458, 장타율 0.503, OPS 0.961을 올리며 올 시즌 LG의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백업도 탄탄하다. 젊은 피 이재원(23)과 베테랑 주전 경험이 있는 이천웅(34)이 뒤를 받친다. 이재원은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김현수 대신 출전해 홈런을 터뜨렸다. LG가 애지중지 키우는 거포 유망주인 그는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에 하나만을 남겨두고 있다.

LG 외야진은 타율(0.302)과 출루율(0.389) 1위, 홈런(27개), 장타율(0.437), OPS(0.826) 2위, 도루 4위(30개)에 올랐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10.57로 전체 1위다. 지난해 8위(-1.633)에 불과했던 WAA(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도) 역시 2위(0.895)로 대폭 올랐다. 야수의 수비 범위는 RF9(Range Factor·수비 범위) 역시 지난해 최하위(1.95)에서 2위(2.28)로 몰라보게 달라졌다. 

LG는 막강한 외야에 '골든글러브 외야수'를 한 스푼 더할 예정이다. '출루머신' 홍창기(29)가 이달 말 복귀한다. 지난 시즌 출루왕(0.456)에 오른 홍창기는 올해도 타율 0.315(254타수 80안타), 출루율 0.409, 장타율 0.403, OPS 0.812로 맹활약하다 지난달 26일 KT 위즈전에서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했다. 2군에서 재활에 매진한 그는 29일 KT 위즈와 경기 때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홍창기가 복귀하면 LG 타선의 화력은 더욱 강해진다. 아울러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 등 주전 외야수 4명 중 한 명이 상황에 따라 돌아가며 지명타자로 뛰면서 체력 안배도 할 수 있다. 지금도 강한데 앞으로 더 강해질 일만 남았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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