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다우 지수 1.03% 상승, S&P500 지수 1.21% 상승
WTI 가격은 0.86% 하락한 배럴당 96.42달러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최용재 기자] 뉴욕증시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역성장했다는 소식에도 상승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2.04포인트(1.03%) 오른 3만 2529.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8.82포인트(1.21%) 상승한 4072.43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0.17포인트(1.08%) 뛴 1만 2162.59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주시했다. 미 상무부는 2분기 GDP가 전기 대비 연율 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분기 -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미국 경제는 기술적 침체에 진입했다. 

다만 이번 수치는 속보치로 이후 두 차례 더 수정될 수 있으며, 실제 침체 여부는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공식적인 선언으로 판단된다.

지표 부진이 오히려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는 시장이 이미 예상한 것이었다. 또 경기침체가 발생하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과 일치하는 데다, 경기가 둔화할수록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는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누적된 정책 조정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평가하는 동안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며 긴축 속도 조절을 시사한 바 있다. 

기업들의 호실적도 증시 상승에 기여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포드는 차량 판매 증가와 가격 인상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러한 소식에 포드의 주가는 6.14% 올랐다.

또 ‘대장주’ 애플이 0.36% 상승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2.21%), 엔비디아(1.09%), 마이크로소프트(2.85%), 알파벳(1.03%), 아마존(1.08%) 등도 상승세를 달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는 기대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맥스 와서먼 미라마 캐피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본적으로 시장은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끝에 다다랐다고 말하고 있다”며 “GDP 수치는 연준이 다음에 0.75%P나 1%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강력한 이유가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86% 하락한 배럴당 96.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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