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로고/ 각 사 제공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로고/ 각 사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하반기 시장 공략을 위해 유통망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먼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상하이 등 도시 봉쇄 조치로 인해 생산과 물류, 매장 운영이 제한되면서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매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 시장이 휘청거리고 중국인들은 자국 브랜드를 더 선호하기 시작하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시장 다변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해외 시장에서의 채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계획하고 있다. 아시아시장에서의 입점 채널을 다양하게 운영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는 북미 시장에서 올해 3월 글로벌 화장품 편집매장인 세포라의 매장 23곳에 추가로 입점하며 총 51개의 점포망을 확보했다. 설화수는 1월에는 덤스토어, 룩판타스틱, 스킨스토어와 같은 이커머스 플랫폼에도 입점했고 4월에는 아마존에서도 판매를 시작하면서 1분기 북미에서 3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986년에 미국 LA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이후 교민 시장 중심을 전개했다. 이후 아모레퍼시픽은 2002년에 미국 뉴욕에 첫발을 내디뎠고 주요 도시 31곳의 매장을 전개하고 있다.
 
LG생건은 북미 공략을 위해 미국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폭스를 소유한 '보인카'를 인수했다. 뷰티 이외에도 생활용품, 음료 등 여러 분야에서 해외시장을 노리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미국 화장품 제조·유통사인 '더크렘샵' 지분 65.0%를 1억 2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재미교포가 설립한 크렘샵은 미국 MZ세대들을 겨냥한 기초·색조 화장품과 뷰티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회사다
 
에이블씨엔씨가 운영 중인 어퓨는 헬스&뷰티숍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 온라인몰에 처음으로 입점했다. 이에 따라 어퓨는 전체 누적 판매 기준(21년 12월) 500만개 판매고를 기록한 ‘마데카소사이드 라인’을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처음 선보인다. 어퓨는 이번 올리브영 입점과 함께 마케팅 프로모션에도 적극 나선다. 서울 시내 주요 지역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노선에 어퓨의 올리브영 입점을 알리는 버스 옥외 광고를 9월 30일까지 진행하며 브랜드 모델인 트와이스 다현과 함께한 광고 이미지를 선보인다. 
 
한섬은 온라인 매출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온라인 의류만을 전담하는 전용 물류센터 ‘스마트허브 e비즈’를 선보이며 이커머스 업계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한섬 스마트허브 e비즈는 약 500억 원을 투자해 구축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로 지난 6월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더한섬닷컴, H패션몰, EQL 등 업체가 운영하는 모든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 브랜드의 온라인 주문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전담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여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한섬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존 한섬의 강점인 고품격 브랜드와 함께 차별화된 디자인·물류 인프라 등을 앞세워 온·오프라인 전방위에서 국내 패션업계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는 기업이 되겠다”며 “기존 타임·마인 등 프리미엄 브랜드로 구축해 온 고품격 이미지를 ‘리퀴드 퍼퓸바’와 ‘오에라’에 그대로 접목해 뷰티 사업도 차별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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