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현대리바트 제공
한샘, 현대리바트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최근 리빙, 인테리어 시장이 커지자 인수경쟁에 나섰던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이 계열사에 힘을 실어주는 방식으로 고객확보에 힘을 쏟는다.

지난 2분기 원부자재와 물류비 등 제반 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못한 가구업체들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집콕' 호재까지 사라지면서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등 대형 유통 3사는 가구, 욕실, 인테리어 소품 등 리빙 사업 부문을 확대하고, 시너지 제고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가구업계1위 한샘은 지난해 롯데그룹이 한샘을 3095억원에 인수하면서 리빙 사업부문 확대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에 13개 한샘 대형 매장 입점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창고형 할인점 롯데마트 맥스 상무점에 오픈했다. 또한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매장을 리뉴얼한다는 방침으로, 최근 '크리에이티브 데이'를 통해 로드맵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앱과 QR코드 및 가상현실(VR)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 쇼룸에 대한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침대 전문 브랜드 '포시즌'을 런칭하고, 거실 가구·서재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라인업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리바트는 프리미엄 가구 라인업을 확대하고, 자체 팔레트 개발 등 디자인적인 요소로 브랜드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아마존 매트리스’로 유명한 지누스를 인수하며 리빙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룹 내부에 지누스 내 별도의 '시너지전략팀'을 만들고 현대백화점, 현대리바트와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 하반기에는 현대홈쇼핑을 통한 판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리바트는 지누스 취급 품목을 매트리스 외에 거실·사무실 등 일반 가구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이미지와 탄탄한 고객층을 기반으로 지누스 사업 모델을 중고가 시장으로 넓혀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반대로 지누스가 보유한 해외 영업망과 온라인 노하우는 기존 리빙 부문은 물론 그룹 내 전 계열사에 활용 가능하다. 가구 생산 통합으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신세계까사는 최근 사명을 변경하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재정립한 가운데 온라인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소비자층이 된 MZ세대에게 맞는 전략이 핵심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세계까사는 커뮤니티 기능을 강조한 플랫폼 '굳닷컴' 론칭 후 온라인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가구업계 상황은 현재 판매의 핵심이 되는 유통망까지 대형사가 장악했다"며 "대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 가격 경쟁력을 통해 온라인으로 승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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