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선수들이 5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열린 정규리그 우승 세리머니가 끝나고 모자를 하늘로 던지고 있다. /SSG 제공
SSG 선수들이 5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열린 정규리그 우승 세리머니가 끝나고 모자를 하늘로 던지고 있다. /SSG 제공

[잠실=한스경제 이정인 기자] KBO리그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군 SSG 랜더스 선수들이 '용진이형' 정용진 구단주와 함께 정규리그 우승 기쁨을 나눴다.

SS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앞서 정규시즌 우승 세리머니를 개최했다.

SSG는 전날(4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위 LG가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3-8로 패하면서 이날 경기가 없던 SSG의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가 소멸됐다. SSG는 시즌 88승4무49패를 기록해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개막일부터 시즌 내내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으며 프로야구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SSG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건 전신인 SK 와이번스의 2010년 이래 12년 만이다. SK 시절을 포함하면 2007·2008·2010년에 이어 통산 4번째다. SSG로 간판이 바뀐 뒤 첫해였던 지난 시즌에는 5강 경쟁에서 끝내 탈락했으나, 2번째 시즌 만에 정상에 올랐다.

경기 전 만난 김원형 SSG 감독은 "시즌 내내 1위를 놓치지 않고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선수들이 대견하고 장하다. 감독 2년 차에 우승해서 큰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경기 시작 30분 전인 오후 6시 우승 트로피 전달식을 개최했다. 허구연 KBO 총재가 민경삼 SSG 대표이사와 김원형 감독에게 우승 트로피를 전달했다.

정용진(가운데) SSG 구단주. /SSG 제공
정용진(가운데) SSG 구단주. /SSG 제공

이날 행사에는 정 구단주도 참석했다. 열렬한 야구광으로 잘 알려진 그는 통 큰 투자와 전폭적인 지원으로 SSG의 우승에 기여했다. 정 구단주는 주장 한유섬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하게 웃었다. 

정 구단주는 구단을 통해 "올해는 랜더스가 KBO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했을 뿐 아니라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 최초로 홈경기 관중수 1위를 기록한 의미있는 한 해였다. 팬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열정과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또, 헌신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한 선수단에게도 수고 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랜더스의 세상에 없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최고의 명문구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팬 여러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줬다.

우승 기념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한 SSG 선수들은 정규리그 우승 플래카드를 팬들 앞에서 펼쳐 보였다. 3루 쪽 관중석에 자리한 SSG 팬들은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다.

SSG는 8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마지막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이후 3주간 재정비 시간을 가진 뒤 이달 말로 예정된 한국시리즈에서 플레이오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정규리그 우승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83.9%(단일시즌 기준·양대리그 제외)에 달한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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