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제공
한샘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가구·인테리어 시장이 매트리스 시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가구시장이 불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매트리스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가구·인테리어업체들이 매트리스 시장을 확대, 폼 매트리스 라인업까지 구축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2011년 48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국내 수면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원까지 상승했다. 이중 매트리스 시장 규모는 1조8000억원으로, 올해는 2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가구업계 1위 한샘은 매트리스 브랜드 ‘포시즌’을 출시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인지도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한샘에 따르면 매트리스 브랜드 ‘포시즌’을 주축으로 한 한샘의 호텔식 침대는 매월 약 2000세트 판매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샘의 지난해 침대매트리스 매출은 전년 대비 20% 가량 성장한 1300억원이며 시장이 침체된 올해에도 상반기에 꾸준한 판매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샘은 높은 한샘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기존 고객을 팬덤으로 이끌어 가구는 물론 침대 매트리스까지 한샘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몬스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N32 단독 매장을 오픈하며 전국 롯데백화점 주요 13개 지점에 걸친 N32 라인업을 완성했다. N32 폼 매트리스는 통기성, 탄성, 안전성 세 가지 차별점을 갖춰 기존 폼 매트리스의 고질적인 단점으로 지적돼 온 열감과 쏠림 현상을 해소화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시몬스 관계자는 "시몬스는 롯데백화점 전국 주요 지점에 N32 매장을 동시다발적으로 열며 국내 폼 매트리스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신세계까사 역시 제품 라인업 다각화로 사업 영역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를 운영 중이다.

신흥 매트리스 업체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온라인 위주로 매트리스를 판매하며 영역을 확장해온 지누스는 최근 현대백화점에 인수된 후 백화점 주요 점포에 매장을 오픈했다. 기존 현대백화점 신촌점·미아점·디큐브시티점 지누스 매장에 더해 9월 중 천호점·중동점·킨텍스점·더현대 서울 등 7개 점포에 팝업스토어를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 침체 등으로 가구·인테리어 시장이 불황기를 겪고 있지만 침대·매트리스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관련업체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사업 다양화를 통해 매트리스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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