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펫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시장성이 유망한 반려동물 시장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올 2분기 반려동물 플랫폼 스타트업 ‘스파크펫’에 약 44억원의 지분 투자를 확대하면서 펫사업 확장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앞서 2020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을 비롯해 이지스 투자파트너스 등과 스파크펫에 초기 시드 투자를 진행했다. 그러나 펫시장이 더욱 커지가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들어 스파크펫에 본격적으로 지분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보유한 스파크펫의 지분은 총 26.7%다. 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 산업 외 반려동물 산업이 유일해 더욱 주목된다. 
 
아모레퍼시픽의 투자한 스파크펫은 지난 2019년 EBS 프로그램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로 유명한 행동 전문 수의사 설채현 원장을 필두로 설립된 데이터 기반 펫 플랫폼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펫 브랜드를 전개하는 조직을 구성하며 펫사업 확장에 집중했다. 지난해 사내 스타트업 형태로 '푸푸몬스터'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개와 고양이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비슷한 시기에 자사의 클린 뷰티 브랜드 프리메라를 통해서도 '마일드 카밍' 펫 전용 샴푸를 내놓으면서 펫사업 기반을 다졌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에서 근무하는 반려인 직원 등 총 5명 이내로 구성돼 있다. 
 
이처럼 아모레퍼시픽이 펫산업에 진출하는 이유는 시장 유망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 9000억 원에서 2020년 3조4000억 원 수준으로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오는 2027년에는 6조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등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반려동물 인구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며"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제품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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