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AFP 연합뉴스
김하성. /AFP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김하성(27)이 결정적인 2루타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4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이바지했다.

김하성은 16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로스엔젤레스(LA) 다저스와 경기에 유격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5-3 승리에 일조했다.

1차전을 내준 뒤 2~4차전을 모두 잡은 샌디에이고는 올해 구단 최다승(115)을 세운 내셔널리그 최강팀 다저스를 상대로 ‘기적의 업셋’을 이뤘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는 "다저스는 정규시즌에 샌디에이고보다 22승을 더 거뒀다. 1906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이후 어떤 팀도 그만큼 앞선 팀을 포스트시즌에서 꺾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샌디에이고는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르는 쾌거도 이뤘다.

첫 타석부터 세 번째 타석까지 무안타로 침묵한 김하성은 7회말 공격 때 천금 같은 2루타를 때려냈다. 팀이 1-3으로 뒤진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나온 그는 바뀐 투수 옌시 알몬테(28)의 4구째 시속 96.3마일(약 155km) 싱킹패스트볼(싱커)를 통타 해 좌익 선상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작렬하며 펫코파크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분위기를 탄 샌디에이고는 후속타자 후안 소토(24)의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이어진 1사 2, 3루 찬스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28)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샌디에이고는 19일부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리그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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