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 제공
시몬스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가구, 침대업계가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 확대하고 간접 체험 공간을 넓히고 있다. 온라인 가구 시장이 성장하면서 오프라인의 변화를 이끌어낸 양상이다. ‘경험의 즐거움을 주는 기업’이란 이미지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사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유인,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경험을 나누겠다는 것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까사는 지난 9월 까사미아 압구정점에 까사미아 온라인 플랫폼 ‘굳닷컴’ O4O 전문매장 ‘굳 슈퍼마켓’과 이탈리아 정통 에스프레소 바 ‘오우야’와 협업한 카페형 가구 쇼룸을 오픈했다.신세계까사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공간 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까사미아 압구정점을 특화 쇼핑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이번 압구정점의 새단장은 올해부터 이어지는 ‘공간 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존 매장과는 완전히 다른 콘셉트와 이색적인 콘텐츠를 선보이며 신선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며 “더불어 아트 갤러리, 조명관 등의 다양한 특화공간을 통해 가구부터 인테리어 소품까지 한 번에 쇼핑할 수 있는 미니 가구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전했다.

매트리스 브랜드 시몬스는 ‘침대 없는 마케팅’을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침대는 교체 주기가 길고 구입 횟수가 적기 때문에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는 것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시몬스는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셜라이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경기 이천에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를 열었다. 소셜라이징 프로젝트는 서울 성수동, 부산 전포동, 부산 해운대구를 거쳐 서울 청담동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천 지역의 농·특산물을 알려 농가 판로를 마련해주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 ‘시몬스 파머스 마켓’도 2018년부터 연 2회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욕실 브랜드 이누스가 고객들이 체험해 볼 수 있는 욕실을 휴양지나 놀이공간으로 느끼게 하는 공간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처럼 가구업계는 ‘경험’과 ‘소통’을 중요시하는 MZ세대가 소비층의 큰 손으로 급부상 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단순하게 물건을 보러 오는 곳이란 기존 매장 콘셉트에서 벗어나 ‘놀러오고 싶은’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나들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가구업체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쉽게 들어가서 휴식을 취하다 시간이 나거나 생각이 바뀌면 가구를 보고 구매하도록 공간을 다양하게 꾸미고 있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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