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4일 일본 포럼 참석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전
BIE 총회 경쟁 PT 총괄
장동현 SK 부회장 대신 출석
최태원 SK그룹 회장. /SK
최태원 SK그룹 회장. /SK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카카오 먹통’ 사태로 오는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22일 정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1일 국회 과방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 회장은 사유서를 통해 “이번 사태로 다수의 국민이 큰 불편을 겪었고 관련 서비스 소비자, 중·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사과 말씀드린다”면서 일본 포럼 참석과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전 일정으로 인해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지난 8월부터 한·일 민간 경제협력 재건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4일 열리는 ‘일본 포럼’을 기획·준비해왔다”며 “그룹의 미래 경영계획 수립을 위한 행사일 뿐만 아니라 한·일 민간경제협력 재건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성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으로 국익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직접 기획하고 외빈들을 초청한 행사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이는 큰 결례일 뿐 아니라 포럼의 취지와 진정성이 퇴색돼 어렵게 마련한 한·일 민간 경제 협력 재건의 기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 최 회장은 2030 부산 엑스포 공동유치위원장으로서 다음 달 28~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3차 총회 때 진행할 경쟁 PT를 총괄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중차대한 경쟁 PT를 앞둔 상황에서 본인의 국감 증인 출석에 대해 유치위원회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혹, 이번 증인출석과 관련하여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기사들이 양산될 경우 경쟁 PT의 효과와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엑스포 유치 경쟁상황을 감안하여 유치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면서 본인 대신 장동현 SK 부회장을 증인으로 보내 그룹 대표성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과방위는 최 회장의 국감 불출석 요청 수용 여부를 두고 간사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회 과방위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최 회장을 비롯해 박성하 SK C&C 대표,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해진 네이버 GIO,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24일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했다.

과방위원들은 SK와 SK C&C를 대상으로 데이터센터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과 손실 보상 방안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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