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아이코스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한국필립모리스 제공.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아이코스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한국필립모리스 제공.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전자담배 시장의 경쟁이 불붙은 가운데 한국필립모리스가 신제품을 출시하며 전자담배 시장 1위 탈환을 노린다. KT&G에 밀려 정상 자리를 놓친 한국필립모리스가 다시 시장 우위에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아이코스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론칭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는 아이코스 제품 중 흡연을 지속하는 성인들을 위한 혁신적이고 진일보한 비연소 제품이다. 새로운 방식의 담배 가열 시스템(Tobacco Heating System)이 적용돼 블레이드가 없고 클리닝이 필요 없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아이코스 일루마'./한국필립모리스 제공.
'아이코스 일루마'./한국필립모리스 제공.

야첵 올자크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CEO는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출시를 통해 성인 흡연자들에게 또 하나의 더 나은 대안을 제공하고, 일반 담배 흡연으로부터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에는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이 적용돼 일루마 전용 담배 제품인 테리아 스마트코어 스틱 내부에서부터 담배를 가열한다. 태우지 않고 담배 내부에서부터 가열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경험이 가능하고, 사용 후 잔여물이 남지 않아 기기를 청소할 필요가 없다. 테리아 삽입 시 기기가 자동으로 작동하는 ‘오토스타트’ 등의 기능이 신규 적용됐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는 기존 아이코스 모델과 마찬가지로 담배를 태우지 않고 가열하기 때문에 일반 담배 대비 유해물질 배출이 평균 약 95% 감소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영국의 경우 흡연을 지속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비연소 담배인 아이코스와 같은 제품을 인정해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라며 “아이코스가 한국에서 출시된 후로 일반 담배의 대안으로 자리잡긴 했지만 시장이 더 커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신제품 론칭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은 아이코스 전시존에 마련된 신제품./양지원 기자.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신제품 론칭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은 아이코스 전시존에 마련된 신제품./양지원 기자.

한국필립모리스는 2017년 아이코스 출시 이후 약 5년간 국내 전자담배 시장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릴 솔리드 2.0’ 등을 대표 제품으로 내세운 KT&G에 정상을 빼앗겼고 2분기에 또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일본에서 출시돼 흡연자들로부터 인기를 끈 ‘아이코스 일루마’로 분위기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백 대표는 “우리가 아이코스를 론칭한 이후에 경쟁사들이 비연소 제품을 출시했다. 담배연기 없는 미래에 대해 공감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건강한 경쟁은 환영이다”라며 “우리 제품이 궐련형 전자담배 중에서는 가장 획기적이라고 본다. 국내시장에서 가장 확실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선도적인 비연소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는 다음달 10일부터 전국 15개 모든 아이코스 직영 매장을 비롯해 서울, 부산 및 수도권 일부 지역의 아이코스 공식 판매처 및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이에 앞서 오는 28일부터 전국 10개 아이코스 직영 매장에서 사전 구매가 시작된다.

한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의 비연소 대체 제품은 전 세계 70개국에서 판매(9월 30일 기준)되고 있다. 1900만 명 이상이 아이코스를 사용중이며 필립모리스는 이들 중 약 1350만 명이 일반 담배를 끊고 아이코스로 전환한 것으로 추산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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