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부쩍 쌀쌀해진 날씨 탓에 겨울 코트, 패딩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패션업계 아우터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특히 거리두기 해제와 단가 높은 FW 의류 수요에 3분기 패션업계 실적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 들어 여성복 브랜드(보브·지컷·스튜디오 톰보이·델라라나·일라일)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단가가 비싼 패딩, 코드 등 겨울 아우터가 예년보다 2~3주 이상 빠르게 판매된 것이 여성복 브랜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보브는 다운패딩, 구스다운 코트, 무스탕 등 한겨울용 아우터 판매가 늘면서 월 누계 매출이 30% 신장했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경량다운코트, 재킷, 무스탕이 고르게 인기를 끌며 24% 늘었고, 니트웨어를 주력으로 하는 일라일은 무려 103.8%% 뛰었다. 델라라나와 지컷도 이달 들어 매출이 28.7%, 18.2% 증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이랜드가 전개하는 뉴발란스, 스파오, 후아유도 지난 주말부터 추워진 날씨로 인해 겨울 제품 수요가 높아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뉴발란스의 인기 제품인 액티브 숏 구스 다운과 액티브 라이트 경량 다운재킷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 SPA 브랜드 스파오에서는 주력 상품인 파스텔 푸퍼가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이 2.8배 증가했다.

또한 삼성물산 패션부문 역시 올 3분기 매출액이 47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하면서 높은 성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2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6% 증가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수입상품과 온라인 중심으로 호조세가 지속됐고, SPA 브랜드의 개선된 영향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겨울장사가 중요한 아웃도어 업계도 이른 추위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K2의 겨울 대표 상품 '씬에어 다운' 시리즈는 이달 셋째주 매출이 전주 대비 30% 이상 늘었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 출시된 씬에어 턴은 60%, 씬에어 후디는 30% 이상 증가하며 호응을 얻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부터 줄곧 호실적을 기록한 패션업계는 하반기 역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반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업계는 리오프닝 수혜로 지난 2분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 중”이라며 “하반기 역시 예년에 비해 빨라진 추위로 겨울 아우터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3분기 역시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d.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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