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선수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제공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선수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유소년야구 최강자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이 전통의 강자 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을 제압하고 '제4회 서울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과 서울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대회는 11월 19일부터 27일까지 주말 4일간 서울 장충리틀야구장, 강원도 횡성군 베이스볼테마파크 등 총 6개 구장에서 열렸다. 90개 팀이 참가해 우승을 놓고 열전을 펼쳤다.

초등부와 클럽부로 나워 진행된 이번 대회는 신한은행과 서울시, 서울시체육회가 특별 후원하고 아프리카TV, 도미니온(DOMINION), 스톰베이스볼, 핀스포츠, 와니엘(WANIEL)이 후원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이지영의 사인회가 열렸고, 유소년청룡(U-13) 결승전 등 두 게임을 아프리카TV를 통해 소대수 인기 캐스터와 안경현 해설위원의 생중계로 전국에 방영됐다.

이번 대회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졌고, 연령별로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7개 부문 우승컵을 놓고 열전을 펼쳤다.

두산베어스 최승용에 이어 올해도 오상원(선린인터넷고3ㆍ키움 입단 예정)을 배출한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은 최강 리그인 유소년리그(U-13) 청룡 1차전에서 부전승한 뒤 8강에서 호남 최강자 전주완산구유소년야구단(조일현 감독)을 5-2, 4강에서 경기 휘문야구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박영주 감독)을 10-0으로 대파하고 대망의 결승전에 올랐다.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은 결승전에서 올해 7월에 열린 횡성군수배 대회에서 우승한 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조남기 감독)과 격돌했다.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은 3회초 공격에서 2번타자 고우진(화접초6)의 좌중간 2루타와 3번타자 김세훈(퇴계원중1)의 좌전 적시타로 1대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3회말 수비에서 9번타자 이동윤(광숭초6)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거포 최영락(충의중1)에게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대형 중월 투런홈런을 얻어 맞으며 1-2로 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은 4회초 공격에서 4번타자 송우석(광동중1)과 박예찬(계상초6)의 연속 안타와 오세일(평동초6)의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승기(원묵초5)의 사구, 임지민(새솔초5)의 2타점 우전적시타, 김민준(계상초6)의 1타점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더해 4점을 획득, 빅이닝을 만들며 5-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5회초 송우석의 홈스틸로 1점을 더해 6-2로 맞이한 5회말 수비에서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 정준섭(장암초6)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이동윤에게는 볼넷, 최영락에게는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맞아 위기를 맞았다. 이어 2번타자 박민호(장암초6)에게 우익수 방면 만루홈런을 허용해 6-6 동점을 헌납했다.

6회는 양팀 다 득점없이 끝내 정규이닝을 무승부로 마치며 연장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은 7회 공격에서 고우진의 볼넷에 이어 상대 연속 실책으로 만든 무사만루 기회에서 결승전 히어로인 박예찬이 만루홈런과 추가로 2점을 더해 6점을 획득하며 다시 앞서나갔다. 7회말 수비에서 박민호에게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내주었으나 마무리투수 송우석이 잘 마무리하며 최종 스코어 12-8로 명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리그 최고의 유격수이자 투타에서 맹활약한 김세훈(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퇴계원중1)이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의 영예를 안았다. 결승전 극적 동점 만루홈런 포함하여 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홈런타자 최영락(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 충의중1)과 결승전 4타수 2안타 포함 승리 투수인 송우석(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광동중1)은 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김세훈(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ㆍ퇴계원중1)은 “우승은 할 때 마다 기분이 다르고 좋다. 유격수 수비를 맡고 있어서 항상 실책을 하지 않을려고 노력한다.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선수를 좋아하는 데 타격과 주루 등 공수주 3박자를 갖춘 한국을 대표하는 유격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 감독상을 수상한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의 권오현 감독은 “그동안 다른 팀들도 전반적으로 전력 항상이 많이 돼서 우승하기가 점점 힘들다.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우승이라는 짐을 덜어내면서 편안하게 임한 것이 우승에 도움이 된 거 같다"며 "타격에서는 방향성에 중점을 두고 짧게 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다같이 힘들지만 승리를 향한 일치된 팀웍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성공리에 마친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이상근 회장은 “4회 째를 맞이한 서울컵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초등학교 및 유소년 야구대회로 성장하했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특히 어려운 학생 체육 환경속에도 야구 꿈나무에게 희망을 주고자 대회 지속에 큰 도움을 주신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종환 위원장님과 김원중 부위원장님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제1회 청춘양구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명단.

● 새싹리그(U-9) ▲ 우승 – 경기 파주시유소년야구단(정상혁 감독) ▲ 준우승 – 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김종철 감독) ▲ 최우수선수 박승현(경기 파주시유소년야구단, 금신초3)

● 꿈나무리그(U-11) 청룡 ▲ 우승 –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연경흠 감독) ▲ 준우승 – 경기 휘문야구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박영주 감독) ▲ 최우수선수 마준민(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 전민초5)

● 꿈나무리그(U-11) 백호 ▲ 우승 – 경기 파주시유소년야구단(정상혁 감독) ▲ 준우승 – 경기 과천시유소년야구단(최정기 감독) ▲ 최우수선수 목진형(경기 파주시유소년야구단, 통일초5)

● 꿈나무리그(U-11) 현무 ▲ 우승 – 경기 광주시퇴촌유소년야구단(유훈상 감독) ▲ 준우승 – 서울 송파덕아웃유소년야구단(이홍구 감독) ▲ 최우수선수 구현우(경기 광주시퇴촌유소년야구단, 고산하늘초5)

● 유소년리그(U-13) 청룡 ▲ 우승 –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 준우승 – 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조남기 감독) ▲ 최우수선수 김세훈(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퇴계원중1)

● 유소년리그(U-13) 백호 ▲ 우승 – 경기 부천시유소년야구단(강정민 감독) ▲ 준우승 – 서울

성동구유소년야구단(김현우 감독) ▲ 최우수선수 박상필(경기 부천시유소년야구단, 산학교중1)

● 주니어리그(U-16) ▲ 우승 – 서울 도봉구유소년야구단(김종진 감독) ▲ 준우승 – 경기 과천시유소년야구단(최정기 감독) ▲ 최우수선수 최한결(서울 도봉구유소년야구단, 창동중2)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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