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유아정 기자]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이 ‘디자인브릿징: 이탈리아와 한국의 지속가능한 협력’을 성료했다. 주한이탈리아 무역관,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과 함께 양국의 디자인 부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이번 행사는 지난달 29일부터 12월 1월까지 진행됐다.

환경 친화적 디자인에 관한 지식 및 강점,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과 강화 기반을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두오모앤코, 넥서스, 인피니, 크리에이티브랩, 제르바소니코리아, 가조띠코리아, 장디자인아트, Signum와 같은 이탈리아 가구 업체들이 함께했다.

행사의 진행은 이탈리아의 저명한 디자이너이자 지속가능한 소재개발 컨설턴트인 조르조디툴리오가 맡았다. 조르조 디 툴리오는 2007년디자인플러스, 2009년월페이퍼디자인어워드를수상한바있으며, 황금콤파스에서 세차례 선정된 바 있다.

조르조 디 툴리오는 디자인의 어원이 '선택하다', ‘운명’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designo’라고 설명하며, 디자인이란 결국 인간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택임을 강조했다. 그는 현대 디자인의 다학문적 특성을 강조하며, 좋은 디자인은 디자이너 한 명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협업으로 탄생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디자인 브릿징’ 역시 지속가능한 디자인 실현을 위해 한국과 이탈리아의 전문가들에게 국경을 초월한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하다는 뜻을 전했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는 구찌니, 포파페드레티와 같은 유명 소비재 브랜드뿐 아니라 람베르티,로치오니, 그린빙 등 일반 소비자에게는 생소한 화학,정밀 측정 기기, 환경 기술 등 다양한 분야 업체가 참석하여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위해서는 다분야의 협력이 필요함을 드러냈다. 특히 위 업체는 소비재 브랜드보다 덜 화려하게 보일 수 있지만, 재료 디자인 관점에서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한국 재임 기간 동안 저는 디자인이야 말로 한이 경제 협력의 핵심 분야임을 깨달았다”며 “특히 이번 행사는 정부기관, 업체, 환경단체 등 다양한 주체가 세미나, B2B등을 통해 지식 공유뿐 아니라 실질적인 협업의 기반을 다지는 유의미한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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