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강소휘. /KOVO 제공
GS칼텍스 강소휘. /KOVO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GS칼텍스는 2018-2019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매 시즌 3위 안에 든 ‘지속 가능한 강팀’이다. 2020-2021시즌에는 V리그 여자부 첫 트레블(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신화를 썼다. 2020, 2022 KOVO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런 GS칼텍스가 올 시즌 흔들리고 있다. 13일 오전까지 승점 17(5승 8패)로 7개 팀 중 5위다. 개막 전 현대건설, 흥국생명과 함께 ‘3강’으로 꼽혔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에 못 미친다.

GS칼텍스가 시즌 초반 고전하는 이유 중 하나는 토종 에이스 강소휘(25)가 부상 여파로 제 몫을 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올 시즌 10경기에 출전해 92득점, 공격성공률 34.43%, 리시브 효율 31.68%에 그치고 있다.

강소휘는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다. 2015-2016시즌 1라운드 1순위로 GS칼텍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한 그는 신인상, 2017·2020 KOVO컵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2020-2021 GS칼텍스의 트레블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도 GS칼텍스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하며 베스트7에 선정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수술을 받아 시즌 준비가 늦었다. 동료들이 KOVO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코트 밖에서 바라봐야 했다. 그는 수술 여파로 시즌 초반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1라운드 6경기에서 49득점에 공격 성공률 32.09%에 그쳤다.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경기가 1경기(11월 2일 페퍼저축은행전 17득점)뿐이다.

2라운드 3번째 경기였던 11월 29일 흥국생명전에서 50%의 공격 성공률로 15점을 올리며 부활하는 듯했다. 하지만 8일 현대건설전을 앞두고 어깨 회전근 통증으로 이탈했다. 차상현(48) GS칼텍스 감독은 "그 전부터 오른쪽 어깨 회전근 부위가 아프다고 말했다. 최근 주사를 맞았다”고 밝혔다. 팀은 강소휘가 빠진 채 치른 8일 현대건설전, 11일 IBK기업은행전에서 모두 졌다.

GS칼텍스는 높이가 낮은 팀이다. 모마(184cm), 강소휘(180cm), 유서연(174cm) 등 주축 선수들의 키가 크지 않다. 가뜩이나 높이 싸움에서 밀리는 상황에서 강소휘가 빠지면서 더 고전 중이다. 특유의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로 나오지 않고 있다.

결국 강소휘가 살아야 GS칼텍스가 산다. GS칼텍스의 올 시즌 명운은 강소휘가 쥐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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