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고금리 시기 예적금 인기 상승…파킹통장도 관심
저축은행 파킹통장, 사회초년생에게 유용
우대금리 포함 고금리 혜택…저축銀 "고객 확보 가능"
OK저축은행은 최근 파킹통장인 'OK읏백만통장' 특별판매를 시행하고 있다. /OK저축은행 제공
OK저축은행은 최근 파킹통장인 'OK읏백만통장' 특별판매를 시행하고 있다. /OK저축은행 제공

[한스경제=김한결 기자]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젠 기준 금리가 3%대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데 이어 오는 2월에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여 국내 기준금리 역시 추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기준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상승하며 최근엔 파킹통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금융권이 파킹통장에 대한 금리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자금 확보에 나선 저축은행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은행(한은)은 지난달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통해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p)인상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기준 금리는 3.25%에 이르렀다. 여기에 1월 중순으로 예정된 금통위를 통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기준금리는 3.50%에 이르게 된다. 

이처럼 금리가 오르면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 은행의 11월 말 기준 총 수신 잔액은 1901조 362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정기예금 잔액은 827조 2986억원으로 지난 10월에 비해 19조 710억원이 증가했다.

고금리로 인해 시중 은행으로 자금이 몰리자 금융당국은 금리 인상 자제 권고에 나섰으며 이에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의 예금 금리가 다소 하락하고 있다, 금융당국까지 가세해 금리 인상에 제공을 걸면서 최근엔 파킹통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파킹통장은 정기예·적금과 달리 만기가 없으며 언제든지 돈을 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한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파킹통장은 사회초년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금융권에선 파킹통장 금리 인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최근 파킹통장의 금리를 올렸다. 케이뱅크는 12일부터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연 2.7%에서 3.0%로 인상했다. 또한 토스뱅크는 지난 13일, '토스뱅크 통장'에 5000만원 초과 금액을 임금할 경우, 연 4.0%의 금리를 제공한다.

반면 SC제일은행은 수시 입출금 상품인 '제일EZ통장'의 경우 기본금리를 0.6%p 인상했다. 더불어 첫 거래인 고객은 통장 개설일로부터 6개월간 최고 연 4.1%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처럼 인터넷 은행을 비롯한 외국계 은행이 파킹통장의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파킹통장의 강자로 불리는 저축은행도 경쟁에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은 연 3% 중반에서 4%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저축은행 역시 고객 유치를 위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OK저축은행은 최근 'OK읏백만통장' 특별판매를 시행 중이다. OK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인 OK읏백만통장은 100만원 이하 시 최고 5.5% 금리를 제공한다. 더불어 최대 1만명에게 특별우대 금리 제공, 연 4.5%p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신기능을 보유한 금융기관 중에서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을 달성한 곳 OK저축은행이 처음이다"며 "가입대상이 신규고객으로 한정된 이벤트성 특판이다"고 설명했다.

예금보호한도인 5000만원까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도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페퍼스파킹통장2'는 예보 한도인 5000만원까지 연 3.5%의 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이 이 같은 정책에 나선 것은 파킹통장을 통해 사회초년생을 비롯해 직장인들을 주 고객층으로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웰컴저축은행은 파킹통장인 '직장인사람 보통예금'을 통해 연 2.3%의 금리를 제공하지만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최고 3.8%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 조건은 100만원 이상 급여 이체로 실적 0.5%p, 자동납부 0.5%p, 이벤트 안내 동의 및 멤버십 가입 0.5%p 등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선 우대금리 혜택 조건이 어렵지 않고, 저축은행 입장에선 고객들이 향후 주거래 통장으로 이용할 가능성 높아진다"며 "저축은행은 고객 수 확대가 가장 큰 목표인데 파킹통장 통해 목표 달성 한 발 다가갈 수 있다"고 전했다.

고금리 시기 속 연말 연시를 맞아 잠시만 넣어놓아도 혜택을 볼 수 있는 파킹통장이지만 가입 시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핵심 이벤트에 가입하지 않을 경우 이벤트 금리보다 금리가 더 낮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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