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선수들. /KOVO 제공
우리카드 선수들. /KOVO 제공

[장충=한스경제 이정인 기자] 우리카드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낙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우리카드는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점수 3-0(25-22, 25-18, 25-14)으로 완파했다.

2연승에 성공한 우리카드는 3라운드를 4승 2패(승점 11)로 마쳤다. 3위 OK금융그룹(승점 30과 승점 차를 1로 줄이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승점 15(5승 12패)로 6위에 머물렀다.

경기 전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3라운드 마지막도, 4라운드 첫 경기도 KB손해보험전이다. 최대한 승점을 따내야 한다. 그래야 4라운드에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1세트에 주포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가 공격 성공률 30%, 공격 효율 10%로 4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토종 에이스 나경복이 80%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5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블로킹도 6개나 잡아내면서 높이 싸움에서 KB손해보험을 압도했다. 23-22에서 이상현의 속공과 상대 범실로 1세트를 가져갔다.

우리카드 리버맨 아가메즈(가운데). /KOVO 제공
우리카드 리버맨 아가메즈(가운데). /KOVO 제공

우리카드는 2세트에 아가메즈의 부상이라는 뜻밖의 악재를 만났다. 아가메즈는 13-8에서 점프 후 착지 도중 한성정의 발을 밟아 발목을 접질렀다. 그는 한동안 코트에 누워 고통을 호소했고, 김지한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우리카드는 악재를 딛고 2세트를 따냈다. 20-17에서 나경복의 백어택과 김지한의 서브 에이스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고, 이상현의 속공으로 25점을 채웠다.

기세가 오른 우리카드는 3세트에도 KB손해보험을 몰아붙였다. 12-8에서 나경복의 백어택, 송희채의 연속 블로킹, 상대 범실을 묶어 더블스코어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시종일관 앞선 우리카드는 24-14에서 김완종의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끝냈다.

우리카드는 블로킹 개수에서 12-3으로 KB손해보험을 압도했다. 서브 에이스 개수에서도 7-2로 크게 앞섰다.

나경복이 팀 내 최다인 11점(공격 성공률 76.92%)를 올렸고, 아가메즈도 9득점(공격 성공률 47.06%)으로 거들었다. 2년 차 미들블로커 이상현은 블로킹 4개 포함 9점을 올렸다.

경기 뒤 만난 신영철 감독은 “첫 세트에 범실이 많았지만 점차 줄여나갔고, 선수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잘해줬다. 세터 황승빈은 잘해주고 있지만, 조금 더 정교해져야 한다. 그래야 우리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 이상현도 올 시즌 많이 좋아졌지만 블로킹 리딩과 기본기 등 부족한 면이 많다. 아가메즈의 발목은 다행히 괜찮다고 한다”고 밝혔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아쉬운 점이 많은 경기다. 많이 배우는 시즌인 것 같다. 지난 시즌엔 노우모리 케이타가 워낙 잘해줘서 편하게 시즌을 치렀는데 올 시즌에는 많이 지면서 배우고 있다. 어떤 점이 부족한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배우고 잇다”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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