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복지부·과기정통부 공동, 한의 디지털 융합기술개발사업 착수
0기초·원천-응용·임상 분야 나눠…첨단과학 통해 난치성 질환 해결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선임기자] 보건복지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의(漢醫)기술과 첨단과학을 융합해 난치성 질환 해법을 모색하는 ‘한의 디지털 융합기술개발사업’에 착수한다. 투입 비용만 총 440억원에 달한다.

18일 복지부에 따르면 이 사업은 복지부와 과기정통부가 협업해 한의학에 첨단과학을 결합하는 등 한의학 혁신을 꾀하는 첫 사례다. 기초·원천 기술은 과기정통부, 응용·임상연구는 복지부가 각각 맡는다. 양 부처는 한의 기술과 디지털 등 첨단과학을 융합해 만성질환 등 난치성 질환에 대한 해법을 공동 모색한다.

한의 디지털융합기술 개발사업 주요내용/제공=보건복지부
한의 디지털융합기술 개발사업 주요내용/제공=보건복지부

정부는 이번 사업에서 기초·원천 핵심기술 개발부터 응용·임상연구까지 전 주기 연구를 위해 2027년까지 5년 동안 총괄과제 1개, 개별과제 34개 등 35개 과제에 총 4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46억3000만원이 투입되는 총괄과제는 기초·원천연구 및 응용·임상연구 분야에서 수행되는 34개 개별 연구과제의 성과가 극대화되도록 융합한의학 연구 데이터를 수집, 국가 바이오데이터 스테이션(K-BDS)등을 통해 공유·활용되도록 지원한다.

기초·원천기술 분야는 한의학 기초이론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연구를 통해 창출된 데이터를 축적하는 ‘융합한의학 기초기술개발(4개 과제)’과 한의기술과 최신 바이오·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연구를 통해 새로운 융합 한약·의료기기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융합한의학 원천기술개발(4개 과제)’ 과제로 구성됐다.

응용·임상연구 분야는 한의약과 첨단기술의 융합을 통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및 디지털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한의약 바이오디지털 융합헬스케어 기술개발’(15개 과제)과 한약 안전사용을 위한 신속감별 기술 및 한약 유효성·안전성 평가 신기술 등을 개발하는 ‘한약 안전 사용 플랫폼 및 융합기술개발’(11개 과제) 과제로 구성돼 있다.

총괄과제(1개)와 세부 분야별 연구과제 가운데 응용·임상분야 26개는 18일 1차 공고한다. 나머지 8개 과제(기초·원천기술 분야)는 사업추진계획에 따라 순차 공고할 예정이다.

자세한 공고 내용은 과기정통부, 복지부, 한국연구재단, 보건의료연구개발포탈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민규 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한의약이 미래 의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첨단과학기술과 융합을 통해 한의약의 과학화·산업화·세계화를 달성하는 것이 필수”라며 “부처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성과 있는 연구가 되도록 관리하고, 한의약이 국민들에게 선택받는 서비스이자 국가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0년 기준 한의학 연구개발 투자는 1206억 원으로, 정부 전체 연구개발 투자 23조8000억 원의 0.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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