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좁혀진 가격차 '80원'
휘발유 L당 7.2원↑·경유 10.4원↓
주유소. /연합뉴스
주유소. /연합뉴스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오르고 있는 반면, 경유 가격은 하락해 한때 230원 넘게 벌어졌던 가격차가 80원 수준으로 좁혀졌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2∼2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1567.4원으로 전주보다 7.2원 올랐다. 지난해 소폭 하락했지만 이번주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국내 최고가 제주로, 이번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1.4원 오른 1653.5원이다. 최저가 지역은 울산으로 7.7원 상승한 1530.4원이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576.0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541.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주간 단위로 10주째 내렸다. 이번주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10.4원 내린 L당 1652.2원으로 집계됐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달 초만 해도 230원 넘게 벌어졌던 가격 차는 상당히 좁혀졌다. 전날 5시 기준 경유 가격은 L당 1650.52원, 휘발유 가격은 1571.20원으로 차이는 79.32원이다.

가격 차가 좁혀진 것은 이달 1일부터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경유 유류세 인하 폭은 37%로 유지됐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정책 유지 전망,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 갈등 고조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배럴당 83.4달러로 전주보다 0.7달러 올랐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4.0달러 오른 배럴당 103.6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2.6달러 오른 배럴당 112.2달러로 집계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이 4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다음 주부터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많이 내려서 가격 상승분이 상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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