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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전통 간식으로 분류되는 떡과 한과가 MZ세대는 물론 K-푸드로도 인기를 끌며 수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떡 한과시장은 수요층의 니즈에 맞춘 퓨전 간식으로 탈바꿈하며 디저트 시장에서 입지 굳히는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떡 한과는 2017년 5460억원에서 2021년 7313억원으로 매년 5~11% 생산액이 증가하고 있다. 생산량의 경우 2017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2021년 떡류 생산 및 출하량은 40만 톤 넘어서며 시장 규모가 점점 커졌다.

떡류 시장이 급격한 성장은 코로나19 발병 후 간편식 선호 수요 및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정부의 쌀 소비 정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과 역시 눈에 띄는 생산량을 자랑했다. 2021년 한과 생산량은 5.9만 톤으로 전년 대비 25.8% 성장했다. 생산액은 818억원 규모로 2020년 대비 5.7% 증가했다.

수출을 주도하는 K-푸드로도 점진적인 성과를 보였다. 앞서 떡 한과 시장은 서구형 디저트 시장 확대로 규모가 감소했던 바다. 그러나 코로나19 후 유통기술 발달과 경로 다각화로 원거리 판로를 개척했다. 여기에 소비자 인식변화가 더해져 전세계로 소비시장이 확대됐다.

떡 한과의 전체 연도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 2290만 달러에서 2021년 7182만 달러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떡볶이를 중심으로 K-푸드 매운맛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쌀가공식품 수출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국내 전통 간식의 향후 전망 역시 밝다. 데이터 브릿지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세계떡시장 규모는 333억달러에 달했다. 2022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6% 성장이 기대된다.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할매니얼’ 열풍으로 한국 전통 디저트 열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약과의 인기는 새해까지 꾸준하다. 할머니 세대의 취향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인 ‘할매니얼’이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잡으면서다.

지난 17일 던킨도너츠는 약과를 활용한 도넛인 ‘허니 글레이즈드 약과’를 출시했다.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총 누적 판매량 20만개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복고 트렌드는 서구형 디저트의 형태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최근에는 크루아상을 납작하게 구운 ‘크룽지’ 역시 베이커리업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레트로 열풍이 계속되며 전통 간식에 대해 새로운 접근 방식을 더한 제품 들의 판매량이 좋은 편”이라며 “전통 디저트의 인기는 국내외적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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