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저연비 타이어, 저마모·저탄소 타이어, 전기차 타이어 연구개발
생산부터 폐기까지…친환경 원료발굴·전과정평가 적극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한스경제=성은숙 기자] 글로벌 완성차사들이 공급망 전반에 걸쳐 저탄소·친환경을 강조하면서 자동차 부품업계도 환경영향 최소화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국내 주요 타이어사들은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친환경 기술 개발 및 원료 발굴 등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 금호타이어, 연비는 높이고 환경영향은 낮춘 타이어 개발에 역량 집중

금호타이어는 연비 고효율화 및 오염물질 저감화를 위한 타이어 제품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저연비 타이어, 저마모·저탄소 타이어, 전기차 타이어 등을 개발하고 친환경 원재료를 발굴해 친환경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발간된 '2022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전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자동차 연비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낮은 회전 저항(LRR)을 가진 저연비 타이어 제품을 개발 중이다. 금호타이어는 이 연구를 통해 LPR 컴파운드 및 구조를 개선, 기존 제품 대비 연비 성능은 크게 향상하고 온실가스 배출은 줄어든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와트런(WATTRUN) VS31'./금호타이어
'와트런(WATTRUN) VS31'./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는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하는 저마모·저탄소 타이어 개발연구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3년 선보인 도심형 전기차 전용 저중량 타이어 '와트런(WATTRUN) VS31'이 있다. 와트런 VS31은 환경부 산하 친환경자동차기술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타이어다. 마모 성능 개선 및 낮은 회전 저항 기술 적용 등으로 미세먼지 발생 최소화 및 연비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금호타이어는 현재 국토교통부 도로기술연구사업에 참여 중이라고 밝혔다.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정량분석할 수 있는 기술 등을 개발해 마모로 인한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도로소재 및 타이어 연구에 적용할 예정이다. 

◆ 타이어 생산부터 환경영향 고려해…친환경 원재료 발굴·LCA 진행

금호타이어는 친환경 타이어 원재료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재생·재활용이 가능한 소재, 쌀겨 실리카·식물성 오일 및 레진 등 식물 기반 신재료를 활용한 컴파운드(원재료 혼합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친환경 신소재 발굴을 위한 기초 연구개발을 지난 2021년 진행하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생부틸고무 적용 비율을 확대한 컴파운드를 개발하는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이른바 '친환경 타이어' 연구개발에 전과정평가(LCA)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EV6 전용 타이어 모델에 대해 LCA를 진행했으며, 향후 글로벌 사업장을 대상으로 LCA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전과정평가에 따른 환경영향인자 분석결과는 친환경 타이어 연구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는 단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내연기관차보다 무겁고 토크가 높은 전기차에 최적화된 타이어 설계기술을 확보하고 향상시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2021년 벤치마킹(BM) 타이어 정밀분석, 2022년 가상 제품개발 시스템(VPD) 및 실사검증을 통한 플랫폼 개발 등에 이어 올해 고성능 승용차(PCR)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타이어 개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전기차용 타이어 '크루젠(CRUGEN) HP71 EV'를 폭스바겐 순수 전기 SUV 모델 'ID.4' 신차용 타이어(OE)로 공급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고인치·고성능 제품 중심으로 친환경 타이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전략에 따라 EV용 타이어 및 미래형 타이어를 개발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성은숙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