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속가능한 성장에 주력…지속가능 제품 연구개발·친환경재료발굴 힘써
미래 모빌리티 최적화 비공기입 타이어 개발 주력
한국앤컴퍼니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한국타이어
한국앤컴퍼니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한국타이어

[한스경제=성은숙 기자] 전세계적으로 전기차로의 전환 및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움직임이 빨라지자 국내 타이어 업계는 친환경 기술 기반의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쉽지 않은 과제지만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을 반드시 실현한다면, 그래서 그 열정이 우리의 지향점이자 생존방식으로 자리잡게 된다면 전세계 고객들은 우리를 '혁신을 제대로 실현하는 이노베이터'로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 한국타이어, 지속가능한 성장에 주력…탄소중립계획 정비·환경친화적 제품 개발

지난해 발간된 'ESG 보고서 2021-22'를 살펴보면 한국타이어는 완성차업계를 필두로 한 대변혁기에 '친환경'을 주요 기치로 내세웠다. 탄소중립 계획을 정비하고, 환경 친화적인 타이어 개발에 나서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에 주력했다. 특히 지속가능한 제품을 위한 연구개발과 친환경 재료 발굴 및 적용 기술개발을 중요하게 다뤘다. 타이어가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제품 전 과정 중 제품 개발 단계에서 가장 크게 결정된다는 이유에서다. 

한국타이어는 지속가능한 제품을 위한 연구개발의 일환으로 타이어의 연비 효율을 높이면서 중량을 최적화해 자원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경량화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 지난 2021년에는 경량화 코드와 고무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타이어 'RA45' △겨울용 타이어 'W462' 등에 적용했다. 

타이어의 연비를 절감하는 한편 수명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타이어에 센서를 부착하고 공기압, 급가속·급감속, 공회전 등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센서를 부착한 타이어를 버스에 1년여 간 장착하는 실험을 거쳐 실증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비공기입 타이어(Airless tire) ‘아이플렉스(i-Flex)./한국타이어
비공기입 타이어(Airless tire) ‘아이플렉스(i-Flex)./한국타이어

◆ 친환경원료발굴·전과정평가 도입에도 적극

한국타이어는 원료 취득 단계의 환경영향 저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의 석유·광물 기반의 재료 대신 바이오 화학제품(바이오 기반 폴리머), 쌀겨 등 식물성 폐기물로 만든 재생가능한 실리카, 폐타이어에서 추출한 재활용 고무와 재생카본 등을 대체 및 확대 적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타이어의 생애 주기 동안의 환경영향을 분석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2012년부터 전 과정 평가(LCA)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특히 신제품을 개발할 때 제품의 잠재적인 환경영향(기후변화, 부영양화, 미세먼지 등)을 예측하고, 환경영향을 줄이기 위한 여러 방안의 적용 및 효과 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0년부터 정부 과제 중 하나로 비공기입 타이어(Airless Tire) 개발을 시작해 2014년 초기 구조를 완성한 곳이기도 하다. 이 제품은 '아이플렉스(i-Flex)'로, 펑크 염려가 없고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 사용으로 환경 친화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플렉스는 미래 공유형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이 요구하는 타이어 성능(안전성, 보전성, 지속가능성)을 갖추고 있는 제품이라는 게 한국타이어의 설명이다.

한국타이어는 자율주행차, 퍼스널 모빌리티,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반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타이어 성능의 신뢰성을 확보하게 되면, 일반 승용차용 타이어에도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 7일 성사된 주행 데이터 전문 스타트업 '쓰리세컨즈(3Secondz)'의 자율주행 기술 부문 인수는 이러한 연구개발에 더욱 강력한 추진력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 등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타이어 마모 시 발생하는 입자와 미세먼지 간 상관관계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당사뿐만 아니라 전세계 유수의 타이어사들은 저마모·저탄소 타이어를 출시하면서 이에 특화된 컴파운드(원재료 혼합물) 연구 진행을 기본적인 사항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은숙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