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기차 전용 타이어 풀 라인업 구축…새로운 패러다임 선도
설계 단계부터 하이 퍼포먼스 프리미엄 전기차 타깃 연구개발
./한국타이어 제공
./한국타이어 제공

[한스경제=성은숙 기자] 한국타이어가 전기차 전용 타이어 풀 라인업을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에 최적화된 타이어 기술력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올해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에서 퍼포먼스용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아이온 에보'와 '아이온 에보 SUV'를 선보여 국내 전기차 오너의 다채로운 니즈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는 사계절용과 겨울용 등 4개 상품 총 20개 규격이 판매 중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는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어 일반 타이어와 달리 전용 타이어를 장착해야 한다. 전기차는 엔진음이 없어 달릴 때 공기저항에 따른 바람소리와 타이어 마찰에 따른 노면소음이 두드러진다. 이에 소음을 최소화하는 타이어 기술이 필요하다. 또한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해 내연기관차보다 수백 킬로그램(㎏) 가량 더 무거운 탓에 하중 분담율도 높아져 내마모성과 내구성을 확보해야 한다. 빠른 응답성과 고토크 대응을 위해 높은 그립력은 물론 마모도 강해야 한다.

◆ 설계 단계부터 하이 퍼포먼스 프리미엄 전기차 타깃 연구개발

한국타이어의 아이온은 이러한 조건들을 높은 수준으로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유럽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같은해 9월에는 국내, 12월에는 미국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아이온은 설계 단계부터 하이 퍼포먼스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깃으로 연구개발됐다. 최신 소음 저감 기술인 '사운드 옵저버 테크놀로지'를 적용, 주행 중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억제시킨다. 실제 전기차에 장착하고 실내 소음을 테스트한 결과 한국타이어의 일반 타이어는 54dB(데시벨), 아이온은 42dB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온 장착 시 최대 29%까지 조용한 주행이 가능한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의 중요 요소인 '전비'에서도 한국타이어의 일반 타이어 대비 6.3% 높은 전비 효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전기차로 500㎞ 주행할 경우, 약 32㎞의 거리를 더 주행할 수 있는 결과다. 친환경 소재와 고농도 실리카를 결합한 '차세대 소재 컴파운드'와 최신의 가류 기술을 통해 회전저항을 감소, 전비 효율성을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타이어 수명도 크게 늘렸다. 마일리지를 테스트한 결과, 아이온은 자사 일반 타이어 대비 최대 25%까지 증가한 것으로 측정됐다. 고하중에 최적화된 강성 프로파일(윤곽) 적용으로 도로 접지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키고, 균일한 트레드(타이어 바닥 접촉면) 마모를 통해 사용기간을 늘린 것이다. 

이 외에 코너링 강성이 최대 10% 증가해 전기차에 최적화된 뛰어난 핸들링 성능을 제공한다. 타이어 측면 강성을 높이는 'EV 컨투어 기술'을 적용해 무거운 전기차 하중을 견디게 설계했다. 트레드 블록 내부에서 변형을 제어할 수 있는 3D 사이프(타이어 표면의 미세한 홈) 기술도 적용돼 패턴 블록 강성 최적화해 타이어 미끄러짐 현상까지 최소화했다. 

성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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