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전둔산우체국 김경태 주무관, 대전 자치경찰위원회 감사장도 받아
사진 왼쪽부터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 직무대리, 김경태 주무관 /우정사업본부
사진 왼쪽부터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 직무대리, 김경태 주무관 /우정사업본부

[한스경제=박종훈 기자]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 직무대리는 27일 오후 대전둔산우체국을 방문해 우편물 배달 중 홀로 집안에서 탈진해 쓰러져 있던 80대 독거노인을 구조한 김경태 집배원의 선행유공을 포상하고 격려했다.

21년차 베테랑 집배원인 김 주무관은 극심한 호우가 쏟아지던 지난 18일 오후 3시 30분쯤 자신의 배달구역인 대전 서구 용촌동 인근에서 우편물 배달을 하던 중 이상한 점을 느꼈다.

매일 같이 집 마당에 나와 집배원을 반갑게 맞이하던 80대 노인 A씨가 보이지 않았던 것. 인근 주민에게 A씨의 근황을 물어봤지만 이웃들도 소식을 알지 못했다.

김 주무관은 걱정스런 마음에 이웃 주민들과 집안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방 안에서 탈진해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하고 즉시 119에 구조요청을 했으며, 인근 대학병원까지 동행해 A씨가 의식을 찾을 때까지 곁을 지켰다.

현재 A씨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마치고 퇴원해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25일 A씨는 평소대로 집 마당에서 김 주무관을 반갑게 맞이했고 구해줘서 고맙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김 주무관은 26일 대전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전시 자치경찰위원회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김 주무관은 “매일 인사하며 안부를 묻던 어르신이 며칠째 보이지 않아 걱정이 됐고, 쓰러져 계신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앞으로도 홀로 생활하시는 노인분들의 불편함을 확인하고, 안부를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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